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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첫 신장이식을 시작한 후 지난 1월 3000례를 달성한 서울아산병원이 기념식을 갖고 환자를 위해 더 큰 목표를 달성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지난 21일 서울아산병원 강당에서 열린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 3000례 기념식’에서 축사에 나선 박건춘 의료원장은 “한 사람의 생명을 우주라고 봤을 때 벌써 3000 우주의 생명을 구한 셈”이라고 신장이식 3000례 달성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건춘 의료원장은 “장기이식팀은 화려해 보이지만 밤낮 없이 개인을 희생하는 사람들”이라며 “안쓰러운 인생이라는 생각도 든다”는 말로 의료진을 격려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04년 1000례, 2007년 2000례 이식을 달성한 뒤 57개월 만에 3000례 이식에 성공했으며 지난 2008년부터는 매년 200건 이상의 신장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신장이식 환자 중 외국인 수혜자는 총 9명으로 일본인이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최근에는 미국에서 신장이식을 포기한 환자가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병원 측은 “3000명의 이식 환자 중 혈액형 부적합 이식환자가 89명 포함돼 있으며 지난해에는 교차반응 양성 환자 31명에 대한 신장이식도 성공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장기이식센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식받은 환자 중 최연소 환자는 17개월, 최고령은 73세였고 기증자 최연소는 20개월, 최고령은 80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장기이식 98건, 신장 및 심장 동시이식 3건을 비롯해 동시이식도 활성화되고 있다.
신ㆍ췌장이식팀장인 한덕종 교수는 “의료진과 환자들의 도움과 신뢰로 성공적인 이식이 시행되고 있다”며 “도움을 준 모든 분들과 환자를 위한 열정을 보여줬던 선배 의료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이식 대기자로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생명을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