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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관악구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제15대 회장으로 취임한 최낙훈 성형외과 원장[사진]은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구의사회 신임 회장 취임 일성이 이처럼 비분강개한 모습으로 비춰진 것은 개원가에 널리 퍼진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의 발로가 아닌가 싶다.
최낙훈 회장은 “2012년 개원의들 앞에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많은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국민소득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가”라면서 “정치권과 국민은 이러한 상황을 애써 외면하고 있고 개원가는 생사의 기로에 놓인 심각한 상태이다”고 말했다.
그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 이르는데, 정부가 의사를 대우해주는 정도는 일인당 국민소득이 약 4000달러인 국가보다 못하다”면서 “의사들은 선진국 의료계가 받고 있는 대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소득 약 2만 달러에 걸맞는 대우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낙훈 회장은 의사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 회장은 “정치가 등 의료계 밖의 다른 사람들이 의사들 처지를 가엽게 여겨 곤궁한 상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순진한 발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이제 우리도 힘을 결집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최낙훈 회장은 "낮은 수가에 허덕이는 개원가 현실은 낮아진 개업률과 높아진 폐업률에서도 나타난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관악구에 개원한 의사가 17명이며 폐업한 의사는 16명으로 조사됐다.
최낙훈 회장은 “어느 지역이나 비슷하겠지만 관악구는 모든 과가 포화상태다. 개업해도 곧 폐업하고 나가는 상황”이라면서 “신규 회원이 들어왔다가 일 년을 버티지 못하고 나간다. 이 것은 의사들의 잘못이 아니라 의료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개원가에 널리 퍼진 생존에 대한 두려움은 이제 막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의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턴과 레지던트가 부족하다는데 이는 나쁜 근로조건으로 근무시키는 제도이기 때문이다”라면서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고 지적했다.
최낙훈 회장은 “갓 자격증을 딴 전문의에게도 개원가의 살벌한 현실은 예외가 아니다. 이들의 50%가 개업도 취업도 하지 못하고 실업자로 전락하거나 열악한 근무조건을 수용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면서 “국내 의사들은 이제 감나무 밑에 누워 감이 떨어지길 바랄 것이 아니라, 과감히 감을 따는 지혜로운 행동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관악구의사회는 서울시의사회 건의사항으로 ▲의료분쟁조정법 독소조항 절대 반대 ▲DRG 확대와 강제이행 반대 ▲서울시의사회와 구의사회 공동사업 추진 ▲처방일수 따른 차등처방료 도입 및 토요 전일 진료가산제 도입 ▲보건소 야간 및 보험 진료 불가 등의 항목을 채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