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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선출을 놓고 신구(新舊) 세대 간 갈등을 빚어온 한국제약협회가 결국 젊은피 수혈을 택했다. 하지만 선출 과정에서 퇴장 사태가 발생, 향후 적잖은 잡음이 예상된다.
한국제약협회는 23일 제67회 정기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이사장으로 일성신약 윤석근 대표를 선출했다. 현 류덕희 이사장의 재신임은 끝내 실패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경선 없이 류덕희 이사장의 재신임 안건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윤석근 대표 지지세력의 반대에 밀려 합의에 실패했다.
결국 류덕희 이사장 재추대 안건은 부결됐고, 이에 격노한 이사장단사 전원이 회의 도중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이사회는 잔여 참석자의 찬반투표를 통해 윤석근 대표를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사실 이번 이사장 선출의 진통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앞서 상위 제약사 위주의 이사장단사 측이 류덕희 이사장의 재신임으로 의견을 모으자 젊은 경영자 모임 측에서 윤석근 대표 추대 의사를 밝히면서 경선 얘기까지 나왔다.
이사장단사들은 협회 역사상 경선에 의한 이사장 선출은 전례가 없었던 만큼 류덕희 이사장의 재추대를 추진했지만 젊은 세대들의 반발을 꺾는데 실패했다.
이사장 선출 과정에서도 신구 세력의 갈등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 향후 양측의 반목은 쉽게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윤석근 대표 역시 제약계 현안 해결을 위해 이사장단사들의 협조와 동참이 절실한 만큼 반목 청산에 나서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