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수록 곤두박질치는 참석률.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회비 미납 회원까지 줄을 이으며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고 가야할 서울시 각 구의사회 회장.
그래서일까. 최근 들어 구의사회 회장에 선뜻 나서길 주저하는 분위기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자처한 의사가 있다.
28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개최된 제52차 서울시 중구의사회 정기총회에서 단독으로 추대된 신임 양우진 회장(서울중앙클리닉)[사진].
그는 정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히려 어렵고 힘든 시기가 아니었다면 내가 나설 이유가 없었다"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자리였다면 총대를 메지 않았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양 회장은 "문닫는 병원이 꾸준히 생겨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구의사회가 자꾸 겉돌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같이 결심하게 됐다"며 "작금의 현실을 보면 위기의식을 가지고 누군가 나서지 않으면 몰락하는 길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2월 말 131명이었던 중구의사회 회원은 1년 동안 새롭게 문을 연 회원 10명, 문을 닫은 회원 8명을 포함해 현재 13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양 회장은 "서울의 대표성을 가진 중구에서 이제는 환자와 함께 세월을 보낼 정도로 원로회원들이 적지 않다"면서 "십수년간 130여명의 회원에서 늘지도 줄지도 않아 다행이지만 젊은 회원들이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중구 특성 살려 의료관광 연계 방안 모색"
그러면서 그는 "이 자리에 젊은 회원들이 없는 이유는 우선, 중구에서 개원을 하는데 메리트가 없어졌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의사회에 대한 젊은 회원들의 관심이 너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희망적인 것은 임기 내 달성하고자 했던 바를 현 상황을 냉철히 파악한 상태에서 힘주어 피력한 대목이다. 자신이 회장을 맡아보겠다고 한 이유도 맥을 같이 한다.
양 회장은 "과거부터 중구는 의료관광의 최적지로 손색이 없었고 실제 충무로 일대에는 의료단지가 조성돼 있었다"면서 "이 영광을 되찾자는 취지로 중구에서 개원을 하면 성공을 할 수 있다는 데 착안해 의료관광에 화두를 두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 회장은 "오늘(28일) 감사 보고에서 적자를 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는데 다시는 부끄러운 감사 보고를 하고 싶지 않다"며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회비를 내는 회원들만 부담을 떠안는 부적절한 구조를 타파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