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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의 MRI 소견 발표로 엄청난 비난 역풍을 맞고 있는 전국의사총연합(대표 노환규)이 서둘러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조짐이다.
지난 22일 전의총은 "MRI의 주인공이 마른 체형의 20대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MRI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의원의 주장을 사실상 뒷받침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주신씨는 세브란스병원에서 MRI를 재촬영했고 그 결과 본인의 것으로 밝혀지면서 전의총의 행보가 순식간에 도마 위에 올랐다.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등의 비난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의총은 24일 "강용석 의원측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며 "무엇보다 의학적인 문제로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논란 종식을 위해 진행됐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전의총은 "실제 과체중은 의사들이 추정한대로 였고 피하지방이 특이하게 많았던 것은 통례를 벗어난 경우였다"며 "20대에서 관찰되기 힘든 경추부와 요추부의 퇴행성 변화의 소견도 드문 경우에 해당된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로서 의학적 판단을 피력한 것 일 뿐 주신씨 MRI 촬영 결과는 전의총의 의학적 판단 범주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논리다.
전의총은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의원이나 한석주 교수와 다르다"면서 "만일 의학적 사실을 왜곡했다거나 모종의 정치적 목적으로 발표를 한 것이라면 마땅히 사과를 해야겠지만 그러한 사실이 없으므로 사과를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정치적 행동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전의총은 "정치적 행동으로 오인받을 것을 두려워해 그것을 회피하는 것은 과거 광우병 사태 당시 의사들이 침묵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며 "전문가들이 의학적 사실만 발표했어도 광우병 괴담으로 인한 사회 혼란은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의총은 "비록 전문가의 의학적 견해와는 다소 벗어났으나 이번 전의총의 소견 발표는 공개검증을 앞당겨 병역기피 논란이 빠른 시간 내에 종식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본다"며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전의총의 이 같은 대처에 대해 상당 수가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최소한 체중이라도 정보를 알고 소견을 밝히는 것이 상식인데 너무도 성급했다"며 "결과가 엎어지니 슬그머니 발빼기하려는 것이 눈에 뻔히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애초부터 의심의 눈초리로 소견을 발표한 것 아니냐"고 꼬집으면서 "무책임하게 그것도 전문가 단체라는 이름으로 부화뇌동하는 모습을 보며 회의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전반적으로 "변명이 구질구질하다.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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