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 특정 유전자를 지닌 여성이 폐경 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고혈압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은 최근 8년간 성인 남녀 4천965명을 분석한 결과, 폐경 전 여성의 수면시간이 짧으면 고혈압 발병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이 폐경 전 여성 1천314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그룹의 고혈압 발생률은 5~7시간 수면하는 사람의 2.4에 달했다.
더욱이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이면서 특정 유전자(JMJD2A, LRRC7, THSD4, MYO1D의 유전자들의 단일염기다형)를 가진 경우 5~7시간 수면하는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률이 5~7배까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특정 유전자를 지닌 폐경 전 여성의 고혈압 발병 가능성이 수면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입증됐다"며 "아울러 수면 시간이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유전자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말했다.
짧은 수면시간, 수면 장애, 코골이 등이 고혈압에 위험인자로 작용하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폐경 전 여성의 짧은 수면 시간과 특정 유전자가 고혈압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최근 일본 저명 학술지 'Circulation Journal'에 발표됐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