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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환자 물혹 원인 규명…치료 새 길 열어
서울의대 박종완 교수·신현우 박사, 기초-임상 협동연구 성과
[ 2012년 03월 08일 11시 54분 ]

국민 6명 중 1명이 걸리는 축농증(만성 부비동염). 그 중 콧속에 물혹이 생긴 축농증은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일상생활이 불편한데 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열렸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약리학교실 박종완 교수와 신현우 박사는 기초-임상 협동연구를 통해 축농증 환자에게 흔히 생기는 콧속 물혹의 생성 원인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8일 밝혔다.

 

물혹은 수술로 제거할 수 있으나 재발이 잦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스테로이드 스프레이가 일시적으로 물혹의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부작용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기 어렵다. 현재까지 물혹의 생성과정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었다.

 

연구팀은 물혹이 있는 축농증 환자 33명과 물혹이 없는 축농증 환자17명의 콧속 점막 조직을 떼어 내어 물혹의 발생 원인을 조사했다. 특히 부비동염이 콧속(비강과 부비동) 환기 상태를 악화시켜 산소 부족으로 인해 저산소유도인자(HIF)가 증가하는 점을 주목하고 그 정도를 측정했다.

 

이후 HIF 증가에 따라 콧속 점막에 있는 상피세포가 간엽세포로 변화되는 사실을 발견했다. 상피세포는 점막을 고정시키는 정적인 세포이지만, 간엽세포는 조직 형태를 바꾸는 매우 역동적인 세포다. 따라서 간엽세포가 증가해 점막이 부풀어 오르고 물혹이 형성된다.

 

또 HIF 억제제가 물혹 생성을 억제하다는 점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연구팀은 부비동염 쥐의 코에 물혹을 생기게 한 후 9마리의 쥐에게는 약물을 투여하지 않고, 다른 9마리와 11마리의 쥐에게는 HIF 억제제인 2ME2와 17-AAG를 각각 투여했다.

 

그 결과 약물을 투여하지 않는 쥐에서 11개의 물혹이 생성됐지만 약물을 투여한 쥐에서는 각각 3개와 1개의 물혹만이 관찰됐다.

 

박종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HIF의 증가가 물혹 생성에 주요 원인이 되는 점을 밝혔다”면서 “현재 임상시험 진행 중인 HIF 억제제가 있어 머지않아 물혹을 근복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골대사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고, 호흡기 분야의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미국흉부학회지(AJRCCM, 인용지수 10.2) 2월호에 게재됐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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