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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제 프로포폴과 의료인의 위험한 동거?
잇단 과다투여 사망 사고…CCTV 설치 등 대책마련 목소리
[ 2012년 03월 15일 12시 00분 ]

최근 경기도의 한 산부인과 원장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이용해 자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진의 프로포폴 노출 위험도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흔히 수면내시경 등에 쓰이는 ‘프로포폴’은 정신적 의존성 유발과 오남용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해 지난해 2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식약청은 프로포폴 마약류 지정 후 관리실태 점검을 실시한 결과 병원에서 오남용 사례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포폴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의료계 내부적으로는 사고가 지속돼왔다.

 

지난 2009년 한 의료기관 소속 모 전문과 원장은 진료실에서 스스로 프로포폴을 투여한 뒤 사망했고 또 다른 의료기관 소속 간호과장과 간호사도 역시 프로포폴 과다투여로 숨졌다.

 

또 지난 2010년에는 서울 소재 모 피부과 간호실장이 병원에서 몰래 가져온 프로포폴을 투약하다가 사망한 사고도 발생했다. 특히 사망한 간호사가 재직했던 병원장도 프로포폴 주사를 지속적으로 맞아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지난해 7월 인천 소재 한 병원에서도 간호사가 프로포폴을 빼돌려 투여하다가 사망했다.

 

의료진 관련 프로포폴 사망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서울대 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과 안원식 교수 등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 가운데 총 7개 병원에서 9명이 프로포폴을 남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포폴을 남용한 전공의, 간호사 등은 모두 대학병원에서 근무했던 상태였으며 이 가운데 2명은 과다 투여로 사망에 이르렀다. 

 

일부 병원은 프로포폴을 이용해 불법 이득을 취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 2010년 서울 소재 성형외과·산부인과 의사들은 프로포폴 상습 복용자들에게 원래 가격의 40배까지 받아 투여해주고 총 1~5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챙겼다.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은 “마약류 도난·분실사고는 매년 12건 이상 사고가 발생하지만 보건당국은 마약류 관리에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국은 마약류 유출에 대한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책임 규명을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며 “약품 보관함 앞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민제기자 ym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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