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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 식으로는 정부를 상대로 대응할 수 없다. 모래알처럼 흩어진 의료계는 더 이상 안 된다. 이제 곧 새로운 의사회장이 뽑힌다. 새로운 세대의 제대로 된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10만 의사가 뭉친다면 못할 것이 없다.”
의사회에 몸담은 지 25년이 다된 경상북도의사회 대의원회 정만진 전 의장[사진]이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25일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의미 있는 발언을 남겼다.
그는 “25년 동안 의사회에 발을 들여놔서 작은 지도자로 살아와 즐겁고 행복했다”면서도 “임기를 끝내면서 현 의료계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끈끈한 정이 없어진 의료계를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만진 전 의장은 “비인기과 대학교수를 최근에 만났다. 요즘은 전공의를 뽑을 때 당직 몇 번에 복리후생을 어떻게 해주겠다는 등 계약제로 제자를 받는다고 했다. 끈끈한 정을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안에서는 치열하게 논쟁해도 밖으로는 통일된 입장 견지해야"
그러나 현실 비판보다는 의료계의 현 상황을 똑바로 자각하고, 하나로 단합해야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다.
그는 “의료인들 간에도 막말이 오가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좋든 싫든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의사들 사이에서는 서로 치열하게 싸우고 토론하고 밤새 격론하면서도, 밖으로 나가는 말은 통일된 의견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와 새 지도자를 필두로 10만 의사들의 단합을 보여줘야 한다는 당부다.
정만진 전 의장은 “정말 정직하게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며 “10만 의사가 뭉친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한 목소리로 의료계 입장을 대변한다면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 그렇지 않다면 앞은 어둡기만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