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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료단체장 중 19대 총선에서 여의도 입성이 가장 유력시 됐던 대한병원협회 성상철 회장[사진]이 결국 청운의 꿈을 접고 말았다.
정관계의 넓은 인맥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국회에서 의료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란 주변의 기대도 성 회장이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무위로 돌아갔다.
사실 성상철 회장의 국회 진출설은 지난 2010년 서울대병원장 퇴임과 함께 대한병원협회 회장에 오르면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진료에서 권위를 인정 받은 후 차관급인 서울대병원장을 연임하고, 병원계 종주단체인 병원협회 수장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은 만큼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특히 대한약사회 원희목 前 회장 등 의약계 유관단체장이 비례대표를 통해 국회의원 뱃지를 단 사례가 있는 만큼 성상철 회장의 국회 입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본인 역시 여의도 진출에 대한 의지를 조심스레 내비치며 대한병원협회 회장 출신의 첫 국회의원 탄생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찮게 돌아갔다. 본인의 고향인 경남 거창에서 지역구 출마를 검토해 봤지만 승산이 없다고 판단, 비례대표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실제
선거구에서는 현 신성범 의원을 비롯해 강석진, 양동인 前 거창군수 등 3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뿐만 아니라 총선 야권연대 협상에서 산청·함양·거창 선거구는 민주통합당이 아닌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를 결정, 여당과 격전을 예고했다.
상황 판단이 빠른 성 회장은 비례대표로 방향을 전환, 새누리당 측에 의견을 타진했지만 공천개혁 파동으로 이 마저도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성상철 회장은 미련을 접고, 깔끔하게 국회 진출 포기를 결심했다.
이번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에는 대한병원협회 김철수 前 회장을 비롯해 경기도병원회 백성길 회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성상철 회장은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성상철 회장은 “국회에 대한 미련을 버린지 오래”라며 “주변에서 독려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고 여의도 입성 좌절에 대한 소회를 짧게 전했다.
성 회장은 오는 5월 대한병원협회 회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서울대병원으로 복귀, 정년을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상철 회장은 경남중·고등학교를 거쳐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정형외과를 전공했다. 서울대병원장을 연임하며 병원계의 거목으로 인정 받았다. ‘TK 인맥의 대부’라고 불리는 신현확 前 국무총리가 장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