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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시판 후 몇 주 만에 부작용이 발생하는지 알아내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과교실 박래웅 교수팀은 ‘약물 부작용 실마리 탐지기술’이라는 전자건강기록 자동분석을 개발했다.
이번 탐지기술 개발로 약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알아내기까지 통상 10년 이상 걸리던 기간을 불과 몇 주로 대폭 줄여, 환자의 치명적인 신체손상과 경제적, 심리적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전자건강기록에서 성별, 나이, 진단명 등 조건이 비슷한 환자를 대상으로 특정 약물이 투여된 군과 투여되지 않은 군을 비교해 약물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더 많았는지 계산하는 원리다.
이때 약물 부작용의 범위는 백혈구 수치, 간 효소치, 신장기능 검사치 등 객관적 검증이 가능한 47개 검사항목이 사용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박래웅 교수팀(윤덕용, 박만영 박사과정)은 시스템바이오정보의학 국가핵심연구센터 서울의대 김주한 교수팀,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박병주 교수팀과 공동 진행했다.
이들은 2000년~2010년까지 아주대병원에 입원한 50만 명의 전자건강기록에 적용해 본 결과, 종래 해당 약물에 대해 알려진 부작용과 일치하는 양성예측률이 84%에 달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즉, 이미 알려진 부작용은 100% 찾아냈고, 나머지 16%는 종래 부작용으로 보고되지는 않았으나 해당 약물에서 새로운 부작용 가능성이 있음을 추가로 찾아낸 획기적인 기술이라 평가받고 있다.
박래웅 교수는 “그동안 신약의 약물 부작용 감시를 의료진의 자발적 보고에만 의존해 온 탓에, 약물 출시 후 부작용이 알려져 퇴출되기까지 대개 10년 이상이 걸려, 그 사이에 소비자들의 피해가 심각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알고리즘과 시스템을 이용해 국내외 여러 의료기관이 공동으로 감시망을 구축할 경우 빠르면 약물 시판 후 불과 수 주 만에도 새로운 부작용 유발 가능성을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래웅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에서 발간하는 ‘임상약학 및 치료학지(Clinical Pharmacology & Therapeutics)’ 3월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