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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의대 출신 김용 총장, 세계은행 총재
오바마 대통령 직접 지명, 이사회 추인 남았지만 선임 확실시
[ 2012년 03월 24일 07시 45분 ]

(워싱턴= AP AFP 연합뉴스)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이 세계은행(WB) 설립 이후 최초의 한국인 총재로 사실상 내정됐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서 세계은행 차기 총재 단독 후보로 김용 총장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아시아인 최초의 아이비리그 총장인 김 총장의 세계은행 총재 후보 지명 사실을 일제히 상세하게 보도했다.

 

세계은행 총재 지명권을 쥔 미국의 이날 후보 지명 발표에 따라 김 총장의 차기 총재 선임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새 총재는 세계은행 이사진 25명의 추인을 받아야 선임이 확정되지만, 이사회 투표권을 미국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총장은 오는 4월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로버트 졸릭 현 총재의 뒤를 이어 7월부터 시작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세계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은행에 전문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며 "김 총장의 풍부한 국제적 경험이 세계은행의 역할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은행 차기 총재로 김 총장보다 더 적합한 인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그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강조했다.

미국은 2차대전 이후인 1968년 세계은행을 설립한 이래 비공식 협정에 따라 총재직을 줄곧 유지해 왔다. 그간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에서, IMF 총재는 유럽에서 추대된다는 게 일종의 불문율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브라질, 중국 등 신흥국들이 세계은행 총재직을 요구해 막판까지 후보 지명을 둘러싼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대사,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등 미국 측 인사들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인 은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세계은행 집행이사 등이 후보로 거명됐다.

 

이에 따라 후보지명 마감 시한 마지막 날에 나온 김 총장 카드는 마지막 반전 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김 총장은 중남미 등의 빈민지역에서 결핵 퇴치를 위한 의료구호활동을 벌여 국제적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20여년 간 하버드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결핵 퇴치와 국제 의료활동에 앞장섰다. 2004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을 맡기도 했으며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을 역임했다.

 

2009년에는 다트머스대 제17대 총장으로 선출돼 '아이비 리그'의 첫 한국인 총장이 됐다.

 

그는 서울서 태어나 5세 때 부모를 따라 아이오와주에 이민했고, 브라운대학을 나와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t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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