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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학교병원 국훈 병원장 |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군(郡) 단위에 위치한 대학병원. 700병상 규모의 이 병원이 개원 7년 만에 상급종합병원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23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만난 국훈 병원장[사진]은 “지방이라는 한계를 강점으로 바꿀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암 수술실적, JCI 인증, 해외환자 유치 등이 결코 수도권 대형병원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입증해가고 있는 화순전남대병원. 2011년 3월 취임해 이달 취임 1년을 맞은 국훈 병원장은 “단기간 내에 성과를 거뒀지만 그만큼 노력이 따랐다. 아직도 도전해야할 것들이 많이 남았다”는 말로 지난 노력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 그야말로 눈부신 발전
2004년 4월 개원 후 7년 만에, 첫 도전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았다. 재지정에 성공한 전남대병원과 함께 지역 대표병원, 전국 최고 수준 병원임을 입증해 기쁘게 생각한다. 수도권 및 전국 대형 병원들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 암 수술실적과 치료의 질이 바탕이 됐다고 본다.
- 화순전남대병원 암 치료 수준은
우리 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암 특화 지역 거점병원을 표방했다. 201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방병원으로는 유일하게 6대 암 전 분야에서 수술실적 10위권에 들었다.(위암・갑상생암 5위, 간암・대장암・폐암 7위, 유방암 8위) 병상수가 많은 대형병원들과 경쟁해서 이런 수술실적을 내려면 우수한 의료진과 장비는 물론 차별화된 협진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 지역민들 신뢰가 높아야 가능한 성적 아닌가
물론이다. 개원 초기부터 지역민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했다. 광주를 비롯한 전남지역과 전북지역, 그리고 함안 등 경남지역에서도 환자들이 찾아온다.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서울에서 오는 환자들도 있다. 입원환자의 75%, 외래환자의 60%가 암 환자다. 광주전남지역 암 환자 수도권 유출이 2000년 초반 50%대에서 현재 30%대로 낮아졌다.
- 병원 주변 환경이 쾌적
환자들이 화순전남대병원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만연산을 배후로 병원이 들어서 있어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빌딩과 자동차가 가득한 도심 병원과 달리 배후 지역이 모두 농촌으로 천연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높은 치료수준과 더불어 우리 병원이 최고 수준의 만족감을 환자들에게 줄 수 있는 이유다.
- 병원장 취임 1년
지금의 성과는 단기간에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본다. 구성원들 모두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여기서 안주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암 특화 병원으로서 환자들의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진단 및 치료 성적과 속도를 높여야 한다. 여타 특화분야 발굴과 연구중심병원 전환, 외국인 환자 유치, JCI 재인증 등 신경 써야 할 부분들도 많다.
-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 있다면
일단 암 외에 관절분야 특성화가 잘 되고 있다. 고관절분야는 해외 의사들이 배우러 올 정도로 세계적이다. 농촌을 배후로 하고 있어 노인대상 관절분야 특성화도 병원과 잘 맞는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지난해 11월 국제메디칼 센터를 세웠다. 2011년 80여 명이 방문했는데 올해는 암, 관절분야 150명 유치가 목표다. 특성화가 잘 이뤄진다면 외국인 환자수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JCI 재인증이다. 2013년 3월 재인증까지 꼭 1년이 남았다. JCI 재인증은 병원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순전남대병원이 초심을 잃지 않았고,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 화순전남대병원의 미래는
연구중심병원이 병원계의 화두다. 진료에만 몰두하는 병원은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올해를 화순전남대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삼고 노력하겠다.(화순전남대병원 인근에는 현재 전남대학교 의생명과학융합센터가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신축 중이며, 전남대학교는 의과대학 화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 KTX 호남선 완전 개통도 병원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많은 환자들이 우리 병원을 찾고 있지만 서울까지 1시간 40~5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변해야 하는 현실적 이유다. 암 치료는 서울로 가야한다는 편견을 깨고 지역 암 환자의 80%는 물론, 외국인 환자도 찾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하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