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0월12일mon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한국 의료로 미국시장 뚫을려고 하는 사람들
장도명 美진출한국의료기관협의회장 "장기적 안목 접근 필요"
[ 2012년 03월 26일 20시 00분 ]

의료관광이 차세대 국가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미국에서 직접 환자를 유치하겠다는 포부로 현지 사무소를 낸 국내 의료기관이 미국진출한국의료기관협의회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서울대학병원, 서울성모병원, 자생한방병원, 차움, 함소아한의원 관계자들이 모인 이 협의회는 지난 2월 첫 회의를 갖고 ‘한국 의료’라는 브랜드로 뭉쳐 미국 시장을 휘어잡을 의지로 불타고 있다. 병원과 정부에 지원사격을 요청하는 협의회 장도명 회장(서울성모병원 미국법인장)을 만나봤다. 

 

"한국 의료기관 홍보 올해 본격화"

 

2009년 서울성모병원이 미주사무소를 개소하면서 미국 의료관광 시장에 뛰어든 미국진출한국의료기관협의회 장도명 회장[사진]은 지난 시간이 쉽게 흘러오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내 최고 병원이기에 열심히 홍보하면 문제 없을 것이란 자신감으로 미국에 왔지만, 현실은 한국과 전혀 다른 세상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진출한국의료기관협의회 장도명 회장은 “미국 국민은 한국 의료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잘 모른다. 또, 이미 의료관광지로 자리 잡은 국가와 경쟁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에서 알아주는 병원이라는 자신감으로 왔는데 교포들이나 주류사회와 접촉해보니 쉽지 않았다. 정성을 다해야 조금씩 문이 열리는 사회임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장 회장은 미국에서 한국의료관광이 자리 잡기까지 시간은 오래 걸릴지 몰라도 어렵게 열린 문 너머에는 보물섬이 존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도명 회장은 “미국은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려 애써볼 만한 곳이다. 북아메리카야말로 한번 자리를 잘 잡으면 꾸준하고 높은 환자 유입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역”이라고 했다.

 

장 회장은 “전 세계 산업과 정보가 미국에 모인다. 이 곳에 한국 의료관광이 알려진다면, 지금처럼 각 국가에 사무소를 내지 않아도 소문은 알아서 퍼질 것”이라면서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 주류사회를 뚫는다면, 생각지도 못한 국가의 소비자가 한국으로 몰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갈 길이 멀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의료관광은 대만, 싱가포르, 인도 등 세계적 의료관광국가와 경쟁해야 한다. 이들 국가는 정부의 주도 아래 병원들이 같이 움직여 소비자들에게 ‘태국의 의료’, ‘대만의 의료’로 인식된다는 특징이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 진출한 한국 의료기관은 이들 국가처럼 하지 못했다. 정부 계획과 각 병원의 계획이 따로 존재했기 때문이다. 국가 간 경쟁을 해야 할 상황인데 국내 의료기관 간 신경전으로 시장이 좁아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장도명 회장은 “각각의 의료기관이 추진하는 방식으로 미국에 들어왔다. 그래서 저 병원과 우리 병원이 어떻게 다른지 홍보하는데 에너지를 낭비해 왔다”면서 “이번 협의체도 이러한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낀 보건산업진흥원과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의회와 의료기관, 정부 모두 ‘의료관광은 문화산업’이라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꾸준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진작 이런 방식을 택했어야 했는데 늦은 감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미국 주류사회 진출 목표…정부와 병원 인식 바뀌어야"

 

미국진출한국의료기관협의회는 미국 의료관광 시장을 잡기 위해 정부와 병원의 장기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장도명 회장은 “러시아, 중동 환자들이 한국을 찾아오는 것은 자국 의료수준이 낮기 때문”이라면서 “미국은 의료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꾸준함이 중요하다. 계속 문을 두드리고 증거자료도 보여주면서 조금씩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병원이나 정부는 눈에 보이는 가시적 결과에 집착해 알짜배기 시장을 눈앞에 두고 당장 환자가 몰리는 동남아지역에 집중하는 모양새”라며 “20년 전 염가판매해도 사가지 않던 현대, 삼성, LG 기업 제품들이 지금은 없어서 못 파는 최고 위치에 올랐다. 한국의료관광도 이처럼 정성을 들이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미국 환자의 한국 방문을 위해 무엇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정부와 병원의 확실한 지원이라는 얘기다. 장도명 회장은 국제수가 시스템을 현실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수가 조정 필요-국가별 환자 모집 방법 차별화"

 

장 회장은 “의료관광은 무조건 미국보다 저렴해야 한다. 체류, 관광, 수술, 호텔 비용 등을 합쳐 자국보다 수가가 낮아야 환자가 움직인다”면서 “한국 5대 병원들에 적용되는 국제수가는 미국 현지와 비슷한 가격이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한탄했다.

 

현재 정부에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내 5대 병원에 일반수가보다 30% 높은 국제수가를 적용하고 있지만, 이 수가는 실제 미국에서 환자를 모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도와 태국은 미국보다 2배 저렴한 비용을 내세우고 있고, 지리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싱가포르도 30% 이상 수가가 낮기 때문이다.

 

장도명 회장은 “많은 병원이 국제수가를 허물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나 중동 지역에서 환자들이 몰려오는데 손해 보면서 미국 환자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라면서 “각 병원의 융통성 있는 국제수가 적용과 정부의 보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가별로 환자를 모집할 방법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장도명 회장은 "미국인들은 햄버거 하나를 사기까지 수년간 가게를 지켜보며 천천히 움직이는 신중한 사람들”이라면서 “한국에서처럼 병원 규모나 최신기계, 첨단시설 등을 강조하는 광고로는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객관적이고 단순한 통계 수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병원에 수술건수, 수술성공률, 의료기기 등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없다”면서 “객관적 수치를 확보해 미국에서 온라인 홍보를 시작하는 것이 협의회의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외국인 환자들에 호텔급 서비스 성형외과
해외환자 유치 성과 내면 인센티브 '2천만원'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