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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홍인표 부원장 | 홍인표 부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22년 근무한 NMC맨이다. 그는 1990년 국립중앙의료원 성형외과에 발을 디딘 이래 다문화가정진료센터장, 공공의료센터장, 대한공공의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자리를 지켜왔다.
“비교적 덜 바쁜 성형외과 과장으로 근무하다가 부원장을 맡아 정신이 없다”고 홍인표 부원장은 운을 뗐다.
윤여규 원장은 물론 서길준 기획실장이 최근에 발령났기 때문에 병원 내부 일을 물을 때면 자연스레 홍인표 부원장을 찾는 것도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첫 한달 동안은 정신이 없었지만 이제 조금 적응이 되고 있다”는 홍인표 부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문제만을 지적하던 회의가 대안을 내놓는 자리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이건 이래서 못하고, 저건 저래서 못한다는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았지만 이제는 회의에서 대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지동 이전, 중증외상센터 건립 등 큰 변화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 어차피 이전할 텐데 뭐하러 노력을 들이느냐는 시선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환자 편의를 위하는 쪽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의·간호사 식사시간 연장 등 작은 것부터 변화"
변화는 큰 줄기 뿐 아니라 작은 가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전공의 아침 식사시간이 회진 시간과 겹쳐 사실상 식사를 하기 어려웠던 것. 모두 문제점을 깨닫고 있었지만 해결할 방안은 아무도 제시하지 못했다.
매듭은 간단하게 풀렸다. 전공의 식사시간을 9시까지로 연장한 것이다. 비슷한 문제를 겪던 간호사도 40분에서 90분으로 늘렸다. 교대 시간 등 다른 일이 생기는 것에 구애받지 않고 편한 시간에 식사를 마칠 수 있게 됐다.
서울대 교수들이 올해 7~8명 추가 영입되는 등 의료진도 확충될 예정이다. 단순 파견뿐 아니라 아예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소속을 변경할 교수들도 있다고 홍인표 부원장은 귀뜸했다.
전년 동월대비 수익 증가 등 성과"
변화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012년 2월 외래환자는 2011년 2월에 비해 22% 증가했고 수익은 33.2% 증가했다. 입원환자와 수익도 각각 10%, 29.5% 늘었고 병상이용률도 3.5% 올랐다.
지난 2010년 155억원 적자로 188억원 지원금을 받던 경영상황과는 딴판이다. 홍인표 부원장은 "정부 지원이 국립중앙의료원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원지동으로 이전하더라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점은 없을까. 외부에서 영입된 고위인사가 개혁의 기치를 높이 드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가끔은 현장 파악이 잘 안되거나 의욕이 넘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홍인표 부원장은 “윤여규 원장은 하고자 하는 일이라도 근거가 없으면 시행하지 않는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기존에 해왔던 것 중에서 남길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다 바꿔야 한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시사하면서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서길준 기획실장과 함께 다시 회의실로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