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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협회장, 회원 뜻 받들 것이라 믿어"
최종욱 선관위원장 "회장 힘 실어주며 화합·단결 절실"
[ 2012년 03월 27일 20시 00분 ]

제37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건네주고 나서야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고 했다.

 

부담감이 컸던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다.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치러지는 간선제다 보니 본인도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번 선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최종욱(관악이비인후과) 원장은 27일 데일리메디와 인터뷰에서  “투표율 90%를 훌쩍 뛰어넘었던 민심을 기억해야 한다. 새롭게 의협을 이끌어나갈 당선자가 회원들의 뜻을 받들길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선거기간 동안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복잡한 절차, 애매모호한 규정, 거기에 주의, 경고 조치 등에는 관대하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최종욱 위원장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10여 년만에 처음으로 간선제로 치러진만큼 법리해석, 그리고 논란에 될만한 부분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 등에 자문을 구하는 등 여러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회고했다.

 

물론 선거 와중에 선관위가 입길에 오르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최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이 원칙은 반드시 지키되 최대한 선관위로서 후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던 점”이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통제, 간섭 위주의 선거보다는 자율성과 정보를 제공하는데 무게중심을 뒀다”고 말했다.

 

선거기간 동안 후보들에게는 그 자체만으로도 뜻깊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회장 후보로서 공약을 만들고 토론회에 나섬으로써 의료계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을 것으로 안다”면서 “간선제다보니 공부하는 학생이 다만 줄어든 거 같아 아쉽다”고 표현했다.

 

사실 10만 의사들을 대표하는 조직이지만 이번 선거조차 상당 수의 의사들에겐 관심 밖 대상이었다.

 

직접 공문을 보내고 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해보면 돌아오는 대답이 “선거에 누가 나옵니까”라는  것이었고 심지어 선거를 하루 앞둔 24일에도 “선거가 언제입니까”라는 질문이 되려 수화기를 타고 넘어왔다.

 

최종욱 원장은 “특히 교수들, 소수의 전공의들을 제외한 젊은 의사들의 무관심은 실로 더 했다”면서 “당선자는 이 부분까지 고려하면서 앞으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새로 당선된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만 남았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최 원장은 “회장 한 명이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집행부는 물론이고 회원 한 명, 한 명이 많은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화합과 단결은 이미 당선 직후부터 이뤄져야 한다. 신뢰를 쌓는 건 오래 걸려도 무너뜨리는 건 금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선자에게 당부하는 말을 잊지 않았다.

 

최 원장은 “도덕성에 치명적인 지도자는 어느 나라에서든 용납되지 않는다”며 “공인으로서 솔선수범하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 만약 10만 의사를 대표하는 의협이라는 조직을 정치적 발판으로 삼는다면 회원들에게 이보다 결례일 수가 있나”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사는 국민의 삶에 누구보다 가까이 있는 최고의 지식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회장이라는 ‘귀한 자리’에 올라선만큼 국민이나 국회, 국민을 설득하는 일에 무엇보다 지혜로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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