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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의료계가 이렇게 됐나? 국민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의료계 원로들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대한의사협회를 향해 따끔한 충고를 건넸다.
원로들은 선거를 통해 수장을 뽑아 놓고도 내홍을 겪고 있는 후배 의사들에 대해 안타까움과 실망스러움을 동시에 전했다.
대한의사협회 문태준 명예회장은 “이런 사태를 촉발한 의사협회가 여간 실망스러운게 아니다”며 “앞으로 어떤 회무에도 참여치 않을 생각”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문 명예회장은 특히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의 미온적 태도를 정면으로 비난했다.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탓에 오히려 의료계 내분이 커지고 있음도 지적했다.
그는 “회장 당선자의 회원자격 박탈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발생시키고도 어떠한 설명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일찍이 이런 아사리판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의사협회 앞날이 걱정스럽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회원과 국민에게 잃은 신뢰를 앞으로 어떻게 회복해 나갈 수 있겠냐”고 우려했다.
대한의사협회 권이혁 고문도 작금의 상황에 적잖은 근심을 나타냈다.
권이혁 고문은 “하나로 뭉쳐도 어려운 상황에서 내분이 심화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하루빨리 사태를 수습하고 분열된 의료계를 봉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 원로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지금의 의협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라며 “시시비비를 떠나 단합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한광수 총재는 정반합(正反合)의 논리로 사태 해결을 기대했다.
하나의 주장인 정(正)에 모순되는 다른 주장인 반(反)이 더 높은 종합적인 주장인 합(合)에 통합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란 얘기다.
한광수 총재는 “앞으로 당선자의 회장 취임까지 한 달이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현명한 해결점을 찾을 것”이라며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풀리지 않을 일은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의협은 이번 사태를 좋은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사라진 의사들의 자존심과 존경심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 김재정 前 회장은 “민감한 사안이다. 조언보다 지혜롭게 잘 해결되길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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