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적으로 많이 실시되고 있는 적혈구 수혈. 하지만 수혈을 시작하는 기준인 헤모글로빈(Hb) 치가 정해져 있지 않은데다 이 수치를 유지 범위 역시 통일돼 있지 않다고 한다.이런 가운데 미국혈액은행협회(AABB)가 적혈구 수혈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26일 Annals of Ine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혈행 동태가 안정적인 입원환자에게는 비(非)제한 수혈(liberal transfusion, Hb치 7g/dL 미만시 수혈 고려, 10~12g/dL 유지)이 아닌 제한수혈(restrictive transfusion, Hb 7g/dL 미만시 수혈 고려, 7~8g/dL 유지)을 권장하고 있다.
또 다른 질환 보다 높은 Hb치를 유지해야 하는 심혈관질환(CVD) 경험자에게도 제한수혈을 권고하고 있다.
"의사, 대부분 증상아닌 Hb 참고해 수혈"
AABB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1년에 8,500만 단위의 적혈구가 수혈되고 있지만 실시 기준은 반드시 명확하지 않다.
기존 가이드라인도 수혈을 고려하는 수치에 대한 기술은 거의 없다. 유지해야 하는 Hb치 역시 "10g/dL을 넘기지 말 것. 6~7g/dL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는 권장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각 가이드라인에서는 적혈구를 수혈하는데 Hb치 뿐만 아니라 빈혈에 의한 증상 유무를 평가하도록 강조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의사는 Hb치로 결정하고 있다고 AABB는 지적하고 있다.
특히 관상동맥질환자에서는 빈혈이 예후 불량 인자라는 증거가 있는 만큼 적혈구 수혈 중지를 주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AABB는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이 "임상 예후를 최대한 개선시키면서 불필요한 수혈 관련 합병증이나 비용 상승을 피하기 위해서는 적혈구 수혈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에 대한 권장 내용은 미제시"
이번 가이드라인은 1950~2011년에 보고된 적혈구 수혈 관련 논문을 체계적 검토해 등급별로 만들어졌다.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은 혈행동태가 안정적인 어린이와 성인 입원환자다.
AABB가 제시하는 주요 권장항목은 다음 4가지.
1.혈행동태가 안정적인 입원환자에게는 제한수혈을 한다. 2.CVD 기왕력이 있는 입원환자에게는 빈혈로 인한 증상 또는 Hb치 8g/dL 이하라서 수혈을 고려하는 경우 제한수혈을 한다. 3.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으로 입원한 환자에 제한수혈과 비제한수혈 어떤 것을 권장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없다 4.수혈을 결정할 때에는 Hb치는 물로 증상의 유무도 포함시켜야 한다.
앞으로는 6g/dL 수치 유지를 검토해야 AABB에 따르면 이번 권장안은 제한수혈이 안전하고 적혈구 수혈 사용량이 줄어든다는 사실에 근거해 작성됐다.
비제한수혈의 경우 복수의 무작위 비교시험(RCT) 검토 결과, 효과적이라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또 ACS환자에 권장하는 내용이 없는 이유는 RCT가 없고 관찰연구를 통한 보고가 분석 상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적혈구 수혈의 효과에 관한 대규모 RCT는 3건 밖에 없는데다 수혈을 고려하는 수치와 유지 범위 결정 등에 관한 이번 권장 내용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향후 ACS환자를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환자층을 대상으로 한 검토와 유지 범위 하한선(예를 들면 6g/dL)의 평가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