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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한 갈등을 뒤로하고 제37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노환규 당선자와 현 경만호 회장이 전격 화해로 돌아서며 전방위로 관계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악화일로로 치닫는 양상이었기에 급반전 분위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의협에 따르면 지난 3일 양측간 극적 합의에 이어 오늘(5일) 제147차 상임이사회에서도 "모든 민·형사상 소를 취하하겠다"는 방향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당선 3일만에 '발목'이 잡혔던 차기 집행부로의 인수인계 역시 무리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의협 신민석 상근부회장은 "오늘 상임이사회에서는 윤리위 뿐만 아니라 모든 민·형사상 소를 취하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이를 전달했고 윤리위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 상근부회장은 "현재 의료계 앞에 놓여있는 문제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 이상의 대립은 안 될 것이라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내부갈등이 아니라 화합과 단결을 통해 시급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남아있는 것은 윤리위원회의 자체 판단과 결정이다.
사실 지난달 29일 의협은 노 당선자의 '제37대 집행부 출범위원회 협조 요청'에 대해 "제146차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한 결과 윤리위의 징계조치로 인한 의협 초유의 상태가 발생, 법률자문을 구한 후 재논의키로 했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노 당선자는 향후 회무 방향과 당선 소감을 공식적으로 처음 밝히고자 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당시 노 당선자는 "경만호 집행부가 회무인수 인계를 거부한데 따른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불과 일주일이 채 되기 전에 노 당선자가 전 회원 및 경 회장에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고 현 집행부 역시 경 회장에 이어 이번 상임위원회에서도 차기 집행부 출범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한 셈이 돼 버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말로는 윤리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하더니 노환규 당선자와 경만호 회장이 화해했으니 이미 결정 내린 징계 수위를 낮춰달라는 얘기가 말이 되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