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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보 원장 | 부산은 야구의 도시다.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홈경기가 열리는 사직구장은 야구 메카다. 구장을 가득 메운 부산갈매기의 응원문화는 홈런 이상의 짜릿한 흥을 돋운다.
부산에 있는 좋은삼선병원은 지역 종합병원이지만 야구에 한해서는 특별하다. 롯데 구단과 지정병원 협약을 맺고 선수들 관절을 진료하기 때문이다.
인터뷰한 김상보 원장도 롯데 팬이다. 최근 몇 년간 야구장을 찾지 못한 유령 팬이지만 "마음만은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병원을 방문한 지난 6일 전국에 봄비가 내렸다. 야구 도시 부산에도 제법 많은 비가 내려 커다란 우산이 필요했다.
부산 사상구에 있는 좋은삼선병원은 412병상 규모로 관절 부문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근 개성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도 병원을 찾는다. 야구 선수 전문병원인 셈이다.
김상보 원장은 "우리는 대학병원은 아니지만 정형외과와 내과 부문을 특화했다"며 "특히 어깨와 무릎 등 관절에 자신 있다. 롯데 선수들이 믿고 찾아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으냐"고 웃었다.
병원은 롯데 강민호 포수가 도루 1개에 성공할 때마다 저소득층 환자 무릎관절 수술을 무료로 해주기로 약속했다.
강 선수가 성공적으로 몸을 날리면 무릎이 불편한 저소득층 환자 1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강 선수는 작년 12개 도루를 했다. 병원 측은 올해 더 많은 도루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김 원장은 "야구장에 못 갔지만 대신 직원들이 많이 간다"며 "병원 직원들이 많이 가니깐 선수들도 많이 온다. 야구에 관한 직원들의 관심이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그 때문인지 병상 공실률이 10~15%에 불과하다. 하루평균 외래환자는 1100여 명 수준이다. KTX 개통으로 부산 지역환자가 서울로 빠지는 악조건에도 선전하고 있다고 한다.
병원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원내에 친절과 전략, 청결을 모토로 삼개위원회를 설치하고 매주 현장을 점검한다. 정기적으로 환경정화 활동도 펼친다.
연말에는 지역 생활금고와 함께 ‘쌀 모으기 운동’을 진행한다. 전 직원이 매달 급여에서 3000원을 자발적으로 갹출해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김 원장은 "앞으로 특화 부문인 정형외과와 내과를 더욱 강화하고, 내시경 수술에도 관심을 쏟을 예정"이라며 "지역주민과 롯데 선수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