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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보건의료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외국의사를 포함해 212명이 포상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6일 오후 2시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40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의료 유공자에게 포상을 시행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사람은 25년간 한국 모자보건 사업에 헌신한 고(故
▲고(故) 매혜란 여사 | ) 매혜란 여사다.
정부는 고 매혜란 여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했다. 호주 국적의 고 매혜란 여사는 30대 미혼의 몸으로 1952년 부산 일신부인병원을 설립해 25년간 임산부를 진료했다.
호주 이름인 헬렌 펄 맥켄지를 매혜란으로 개명한 매여사는 1913년 부산에서 노블멕켄지 목사의 장녀로 태어났다. 평양외국인고등학교와 호주 맬버른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생 매혜영(호주명 케서린 맥캔지)여사와 함께 일신부인병원에서 임산부를 진료했다. 그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1976년 호주로 귀국한 이후에도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 무료진료를 할 수 있도록 '맥켄지 파운데이션'이라는 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도 매년 일산기독병원에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1달간 '숨은 유공자 찾기'를 시행했으며 고 매혜란 여사는 '보건의 날' 유공자 중 최초로 일반 국민의 추천을 받아 훈장을 받았다. 그동안 보건의료 관련 단체·기관으로부터 유공자를 추천받은 것이 관례였다.
매혜란 여사에게는 생존한 두 여동생이 있으나 90세 이상 고령이어서 호주에 거주하고 있다. 위임받은 일신기독병원(재단법인 한·호 기독교선교회) 이사장 인명진 목사가 훈장을 대리로 받았다.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은 구제역 확산 저지와 연평도 포격 등 국가 재난사태에서 축산농민·연평도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시행한 공로로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정 원장의 수상은 저개발국가 의료진 교육, 외국인 환자 유치 등 한국 의료를 세계에 알린 점도 고려됐다.
이수구 대한치과의사협회 명예회장은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문명상 제주한라병원 정형외과장과 신현수 안동의료원장, 남서중 한국건강관리협회 사무총장에게는 국민훈장 석류장이 수여됐다.
부산 혜명의원 황수범 원장은 일반 국민 추천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황 원장은 본인이 지체2급의 장애가 있음에도 거동이 불편한 노인·장애인 치료를 위해 꾸준히 가정방문 진료를 해왔다. 또 본인은 "포상받을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며 수차례 포상을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민 복지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제40회 보건의 날 슬로건을 건강한 국민, 건강한 대한민국으로 정했다"며 "국민이 건강해야 국가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저출산·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처럼 미래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며 "아동에 대한 체계적인 건강관리 강화와 금연·절주·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을 위해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행사에서 평균연령이 62.3세로 건강한 노령(healthy aging)을 상징하는 청춘합창단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