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야흐로 ‘맞춤시대’다. 과거 ‘맞춤’은 기성품에 대한 반란 쯤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모든 영역에서 필요충분조건이 돼 버린지 오래다. 철저한 개인 성향을 공략하는 ‘1人 1色’ 맞춤 서비스가 최근 의료 영역에서도 화두로 부상중이다. 특히 ‘인류 공공의 적’이라 불리는 암(癌) 치료에서 맞춤의료의 중요성이 빠르게 대두되고 있다. 이미 학계는 물론 정부도 향후 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확신하며 맞춤의료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제약산업계 역시 기존 표적항암제 차원을 넘어 맞춤형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개개인의 몸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 효과를 극대화 하고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맞춤형 암치료. 그 필요성 설파를 위해 최근 한국을 찾은 일본 후생성 암대책추진협의회 모리토 몬덴 회장과 대담을 나눴다.
‘맞춤형 암치료’란 무엇인가?
‘00암에 걸리면 00치료제’로 대변되는 기존 표준치료의 틀을 깨는 개념이다. 동일 약제라 하더라도 환자 특성에 따라 그 효과와 부작용 발현이 다를 수 있음을 전제하는 치료법이다. 즉 환자 개개인의 성향에 맞춰 치료법을 달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수술 요법과 약물요법을 구분하거나 술기방식과 약제선택도 각각 달리 이뤄진다.
이 치료법에 주목하는 이유는?
당연히 ‘치료효과의 극대화’다. 환자나 의료진에게 치료효과는 공통된 지향점이자 궁극적 목표점이다. 개인 특성에 맞는 치료법은 기존 표준치료가 도달하기 어려운 지점까지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치료의 낭비를 줄여 환자들의 의료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효과를 높이고 비용을 낮출 수 있는게 맞춤형 치료법의 핵심가치다.
표적치료와 맞춤치료 구분법은?
유사한 개념이다. 면밀히 구별하자면 표적치료는 분자중심, 맞춤치료는 사람중심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유전자 변화나 돌연변이 등 분자행태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 하는게 표적치료라면 환자 신체 성향을 근거로 하는 치료법이 맞춤치료다. 각각의 특성을 공략한다는 점에서는 방향성이 같지만 출발점이 다른게 차이점이다. 표적치료제 선택이 맞춤치료의 핵심이라면 이해가 빠를 수 있다.
한·일 양국의 암 정책을 비교한다면?
암(癌) 연구를 위해서는 통계자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이 독보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은 암환자 등록이 의무화 돼 있고 관리 역시 잘 이뤄진다고 들었다. 일본이 배워야 할 부분이다. 반면 일본의 암 정책 특성은 환자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된다는 점이다. 암대책협의회 20명의 위원 중 환자단체가 5명이다. 특히 2007년 제정된 암대책기본법 역시 이들 환자의 역할이 컸다.
일본의 암치료 패러다임 변화는?
맞춤형 암치료가 초기단계이다보니 아직 뚜렷한 패턴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맞춤형 치료는 환자 삶의 질을 높이고 사망률을 낮추는 최상의 치료법인 만큼 반드시 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선택이 아닌 당위의 문제다. 현재의 치료법 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진료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것이다.
맞춤형 암치료, 저변화 시점은?
당장의 완성은 어렵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 기술이 발달해 있고 치료제 역시 봇물을 이루고 있는 만큼 근시일 내에 저변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의 경우 유방암과 대장암의 경우 보험적용을 받기 위해 맞춤치료 선택이 의무화 돼 있다. 이러한 영역이 점차 확대 되면서 모든 암에 맞춤치료가 적용될 날이 조만간 올 것이다.
맞춤형 암치료제 개발, 일본 상황은?
세계적 추세인 만큼 일본에서도 맞춤형 암치료제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환자 개개인의 맞춤형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막대한 임상시험 비용이 필요한 만큼 산업계 입장에서는 결코 녹록한 작업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지향점이 뚜렷한 만큼 앞으로 관련 제품들의 개발 및 출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모리토 몬덴(Morito Monden) 회장은...
◎ 주요약력 - 오사카 의과대학 졸업 - 오사카 의과대학 부학장 - 오사카 부속병원 부원장 - 후생노동성 암대책추진협의회 회장 - 문부과학성 암전문가양성계획 선정위원 - 現 공익재단 간켄아리아케병원 원장
◎ 주요활동 - 일본간이식연구회 회장 - 일본소화기암발생학회 회장 - 일본암전이학회 회장 - 일본외과대사영학회회 회장 - 일본암치료학회 이사장 - 일본간암연구회 회장 -일본의학회 부회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