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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활용 '편법 대출' 기승
할부금융 이용 구입 후 재판매로 현금화…영업사원 등 가담
[ 2012년 04월 15일 20시 00분 ]

의료기기를 활용한 편법 대출서비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기기 영업사원과 판매대리점 등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편법 행위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대출 서비스에 동원되는 방법은 바로 ‘할부금융제도’.

 

'할부금융제도’는 일시불로 구입하기 어려운 제품 구입을 원하는 고객에게 신용도에 따라 물품대금을 대출해 주고 이를 약정기간 동안 상환하도록 하는 금융상품이다. 물품대금은 일시불로 금융사가 판매자에게 현금 지급하는 방식으로, 카드사 할부제도가 이에 해당한다. 

 

의료기기 대출 서비스에는 개인금융업자가 개입하며 신용불량자는 아니지만 신용등급이 좋지 못해 대출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전이 필요한 의뢰자가 금융업자에게 대출을 의뢰하면 금융업자는 의뢰자의 신용도를 확인한 후 서류를 꾸며 할부금융 형식으로 의료기기를 구매한다.

 

금융업자는 의료기기를 재판매 해 수수료 제외 금액을 의뢰자에게 지급하고 의뢰자는 원금을 할부로 갚아나가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할부로 구입이 가능한 휴대폰, 정수기 등에도 많이 퍼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털사이트를 통해 영업을 하고 있는 한 금융업체 관계자는 “휴대폰이나 정수기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의료기기의 경우 7등급 이상 신용도만 있으면 3~4일 내에 최소 100만원 이상 현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로 안마의자 등 고가의 제품들이 이용된다”며 “고급 안마의자는 가격이 400만 원을 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현금화 가능 수준은 200만 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취재 결과 이런 제품들을 전문적으로 매입하는 업체도 있으며 의료기기의 경우 실적을 노린 영업사원 등이 개인 금융업자들과 손잡고 제품을 판매, 재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한 포털 사이트에는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직접 전화해서 서류 안내합니다. 서류 보내실 곳은 의료기기 대리점이니 안심해도 됩니다”라는 글들이 올라와 판매 실적에 시달리는 의료기기 영업사원들이 직접 편법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을 대출상담사라고 소개한 한 관계자는 “흔히 말하는 대포차, 대포통장 등도 모두 이런 거래 방식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들이다. 의료기 업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불량품 처리 루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합법을 가장했지만 불법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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