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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 오락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고도비만환자들의 다이어트 성공 사례에 대한 의료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체중감량에만 초점을 뒀을 뿐 의학적 고려가 적어 왜곡된 속설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톨릭대 의과대학에서 제36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비만학회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는 홍보 역할에 보다 집중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대한비만학회 염근상 홍보이사[사진]는 “오래 전 일이지만 1년에 20kg을 뺀 여성이 면역계 질환으로 사망한 사례가 있다”면서 “급작스런 체중 감소는 몸의 이상을 가져오게 된다”고 환기시켰다.
최근 TV를 중심으로 서바이벌 식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벤트 및 쇼 성격이 강한 방송들이 많아지고 있다.
단순 체중감량만을 목표로 방송이 진행되다보니 고도비만환자들에 대한 의학적이고 종합적인 검토가 부족한 상황이란 지적이다.
그는 “많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통해 단기간 내 체중감량을 한 고도비만 환자들이 나온다”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2년 후 추적했을 때 과연 몇 명이나 그 상태를 지속할지 사실 의문이 든다”고 설명했다.
을지의대 김정환 교수 역시 “급하게 살을 찌우는 것도 빼는 것 모두가 대사계가 불안정하다는 증거”라며 “이는 곧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없는 신체적 여건이라는 의미”라고 각인시켰다.
급작스런 체중 감량은 신체 대사나 면역계에 변화가 따라올 수밖에 없기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의들은 한 달에 0.5~1.5kg 내 감량을 권하고 있으며 초고도비만환자의 경우 수술 등 의학적 뒷받침이 요구되고 있다.
염근상 홍보이사는 “고도비만환자들은 대사적으로 따라가기 어려운 상태다. 의학적인 것이 필요하다”면서 “TV, 의류 및 미용업계를 통해 접하는 다이어트와 비만환자들의 의학적 치료는 구분돼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비만학회는 그 일환으로 3년 전부터 ‘비만의 날’ 행사를 통해 제대로 된 정보 전달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의학적 진단과 속설 사이의 차이가 많아 이를 좁혀나가는 것이 학회의 주요 역할 중 하나라고 판단, 대국민 홍보에 더욱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지 체형 등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 아닌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진단기준 변화를 알리는 등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염 홍보이사는 “무조건 저녁 때 먹으면 안 된다, 물만 먹어도 체중이 증가한다 등 잘못된 속설부터 올바르게 홍보하고, 일반인들에게 제한 없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의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