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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의 죽는 소리는 거짓이 아니었다. 진료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부채 규모는 늘어 일선 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최근 국세청 공익법인 결산서류 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된 전국 주요병원들의 재정 현황을 살펴본 결과 대다수 병원들이 전년보다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은 상급종합병원을 운영 중인 3월 결산 법인이었고, 이들 법인은 사회복지재단, 의료재단 등으로 형태는 다양했지만 재정 변화 추이는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조사방법은 법인 자산총액과 부채총액 및 이들 항목의 차인 순자산을 통해 전반적인 재정현황을 분석하는 방식을 취했다.
우선 12개 법인 중 무려 8곳이 전년보다 부채총액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가 줄어든 법인은 4곳이었다.
서울대학교병원의 경우 2010년 7249억원이던 부채가 2011년 7952억원으로 늘어나 증감액이 703억원에 달했다. 서울대병원의 지난해 자산총액은 1조1026억원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의 부채총액은 2010년 5778억원에서 2011년 6432억원으로 654억원이 증가했다.
이 외에도 길의료재단(303억원), 전남대학교병원(139억원), 부산대학교병원(125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을 운영 중인 삼성생명공익재단과 강북삼성병원이 소속돼 있는 삼성의료재단, 전북대학교병원, 을지병원 등은 전년보다 오히려 부채가 줄었다.
하지만 삼성의료재단의 경우 부채총액이 자산총액을 넘어서 3월 결산 주요병원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순자산을 기록했다. 전년에는 17억이던 손실은 지난해 48억으로 불어났다.
한편 재정의 안정성 지표인 순자산에서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이 1조1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생명공익재단이 9871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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