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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시작되면서 의료계 관련 춘계학술대회가 잇따라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학회들이 저마다의 사정으로 장소 섭외앓이를 하고 있다.
여기에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부스 설치 및 후원금 협찬 등이 상당히 엄격해지면서 재정적 문제가 드러난 것도 한 요인이다.
이러다 보니 메인학회가 아니어서 지방 개최를 하고 싶어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곳이 있는 반면 규모가 크고 저렴한 곳을 찾아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학회도 생겨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술대회 개최 장소의 경우 오랫동안 연을 맺은 단골 장소를 선호하는 사례가 많다. 가격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참가 회원들 역시 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대한중환자의학회의 경우 대부분 학술대회를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있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해오고 있다.
서울 지역 호텔이나 대형 컨벤션센터, 지방 등도 고려해봤으나 비용 및 참가율 걱정이 앞선다는 것이 학회의 오랜 고민이다.
임기를 막 마친 전종헌 제28대 회장은 “중환자의학은 마취통증의학과, 호흡기내과 등 타 진료과 의사들이 모여 이뤄진 학회”라면서 “매번 서울에서 열어와 지방도 고려해봤지만 다른 메인학회과는 다르게 참가율에 영향을 미칠까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그는 “단골 장소의 경우 가격 면에서 혜택이 크다”면서 “안 그래도 학술대회 개최 환경이 좋지 않은데 장소 섭외비까지 추가 부담요소가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요 학회 가운데 개원의사회와 함께 학술대회를 개최하거나 분과가 늘어나고 있는 곳은 장소 섭외가 중요한 성공 개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비인후과는 학회와 개원의사회 관계가 원만한 것으로 꼽히는 과 중 하나로, 학술대회 역시 함께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비과, 이과, 두경부외과, 청각ㆍ기관식도과 등 분과가 많아짐에 따라 이 모든 연제 발표를 소화할 수 있는 방 수 확보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학회는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의 새로운 장소 물색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원호 총무이사는 “지난 해 추계종합학술대회를 연 강원랜드 컨벤션의 경우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학술대회를 열기에 시설 면에서 부족함이 없었다”면서 “다소 멀긴 했어도 가족 단위로 오는 회원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오픈 초기여서 대관료를 받지 않아 정말 좋은 기회였다”면서 “요즘 호텔 외에 좋은 컨벤션 시설들이 지방에도 많이 생겨 사전답사를 가는 등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병원 및 의과대학 강당, 강의실을 주로 이용해 온 일부 학회의 경우 예약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 애를 쓰기도 하는 모습이다.
얼마 전 가톨릭대 의과대학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했던 한 학회 홍보이사는 “지난 번 예약이 꽉 차 본의 아니게 컨벤션에서 개최했었다”면서 “부스 섭외도 어려운 상황에서 부담이 됐다. 큰 변화가 있지 않는 한 대학을 이용하려 한다”며 장소 변경에 애로사항이 있음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