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30일 정부가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 육성 프로젝트 ‘월드클래스300’에 대웅제약이 제약업계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가운데 태준제약, 서울제약 등 7개 업체는 아쉽게 탈락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가 2020년까지 세계적 국내기업 300곳을 육성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과 혁신성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선정,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최근 제약업계가 일괄 약가인하 등으로 어려워진 가운데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등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R&D 자금, 시장 확대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월드클래스 역시 단비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 시장 진출 측면에서도 월드클래스 기업 선정은 각 회사들에게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월드클래스300 신청 기업은 ▲대웅제약 ▲녹십자 ▲서울제약 ▲중외제약 ▲태준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올바이오파마 ▲휴온스 등 8개 업체다.
선정에 앞서 지식경제부는 국내 제약사들에 신청 공모를 전달했다. 기준을 살펴보면, 월드클래스 기업은 매출액 400억~1조원 수준의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3년간 R&D 투자 비율 2% 이상이거나 지난 5년간 매출 증가율 15%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기업의 연구역량, 기술 수준의 우수성 그리고 미래확보 기술개발 전략과 글로벌 시장확대 인프라, 해외시장 진출실적, CEO 경영철학, 조직문화 등이 종합 검토 대상이다.
특히 기준에 맞더라도, 최종 선정에 CEO의 경영철학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월드클래스는 국내 제약사 세계 시장 진출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대웅제약의 이종욱 사장이 철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2개 전 부서가 야근해가면서 선정 기준에 맞도록 노력했다. 예전부터 글로벌 대웅을 목표로 해왔기 때문에 이번 월드클래스 선정으로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전환됐다”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