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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도 좋고 책상에도 하루에 서너 시간을 거뜬히 앉아서 공부 하는데, 성적은 항상 하위권. 올 해 중학교 2학년이 된 김수현(15ㆍ가명) 군의 얘기다.
김 군은 또래와 다르게 TV나 컴퓨터 사용을 많이 하지 않는다. 공부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결과는 꼴찌에서 1, 2등…. 김 군의 부모님은 집에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가 왜 성적이 하위권인지, 혹시 학교에서 문제가 있는지 의심을 했다. 담임선생님과도 면담을 했지만 김 군의 학교생활은 역시 성실 그 자체였다.
최근 김군과 같이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성적부진으로 인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은 길지만, 집중을 하지 못하고 공상에 빠져 있는 시간이 길다면 ADHD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뜻하는데, 지나치게 산만하고 충동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상태를 말한다.
과잉행동이 없다고 해서 우리 아이는 아니겠지 하고 간과해서는 안 된다. ‘조용한 ADHD’ 라고도 불리는 ADD(attention deficit disorder)는 과잉행동이 없는 주의력결핍이기 때문에 과잉행동은 하지 않지만,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이야기에 집중을 하지 못한다.
또한 이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제를 하거나 선생님의 설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공부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책상에서 공상을 하는 등의 행동으로 효율이 오르지 않고, 결국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을 힘들어한다.
이러한 ADD 청소년들은 얌전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자녀를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는다면 문제점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다. 특히 청소년기의 ADD나 ADHD는 발병자의 약 50~65%가 성인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ADHD, ADD 등의 질환은 환경적인 요인이 큰 작용을 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등 전자기기가 학생들에게까지 보급화된 최근 ADHD 아동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한 ADHD, ADD 전문 치료센터는 작년에 비해 환자가 2배나 늘었다고 한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자극은 성장기 학생들의 뇌의 불균형을 초래할 확률이 높다. 또한, 작은 화면에 눈을 고정해 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시각인지 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자극적인 것이 아니면 집중을 할 수 없게 된다.
뇌균형 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의 변기원 원장은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시각의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면 당연히 집중이 되지 않는다”며 “시각의 인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뇌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