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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창립한 대한모발이식학회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내실을 기하면서 안정적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학회는 지난 11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제2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학회는 아시아모발이식학회와의 공동 주최, 참석인 수만 해도 지난 학술대회 대비 2.5배 증가했다.
13일 대한모발이식학회 김정철 회장[사진 左]과 아시아모발이식학회 황성주 회장[사진 右]은 기자간담회에서 학회 내실화 기조와 외형 확대에 대해 소개했다.
황성주 회장은 “지난해 학회 참석자는 100명이었고 이번엔 250명 가량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은 23개국의 120명”이라며 “외국 의사의 참석 이유는 미국 등에 동양인이 많이 살기 때문에 그 특성에 맞는 기술을 한국으로부터 따라잡기 위해 온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처럼 외국인들의 국내 이식수술력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두 회장의 실험정신에 기인한 우리나라의 뛰어난 기술력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정철 회장의 경우 국내 최초의 모발이식가로 지난 1992년도 자신의 머리카락을 다리에 직접 심었으며 황 회장도 잇따라 2000년 다리·등·손바닥 등에 모발을 심어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기술력 바탕 차별화된 프로그램 준비"
학회 측은 이 같은 국내 기술력을 알리고 이번 학술대회를 통한 내실화를 위해 여타 학회들과는 차별점을 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통상적으로 일반 학술대회에서는 한 병원이 수술을 하고 홀 등에서 중계하는 방식을 이용하지만 학회 측은 현실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서울에 있는 총 6개의 모발이식 전문병원들에 참석자들을 나눠 직접 방문해 시술을 경험케 했다.
황 회장은 “학술대회가 두 번째밖에 되지 않았는데 무리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오히려 다 매진되고 참석자들의 놀라움과 찬사를 받았다”며 “각 병원에서 직접 보니까 기술의 능력을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더 느낄 수 있게 만든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학회 측은 라이브 시술은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을 대비해 환자와의 상담부터 경과 관찰까지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고 30분 가량으로 편집, 참석자들과 중간중간 논의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또한 동서양 모발이식 방법 차이에 대한 토론과 로봇모발이식 등에 대한 시간도 마련됐다.
황 회장은 “로봇모발이식의 경우 미국 식약청은 허가를 됐으나 국내에서는 조만간 허가가 날 예정"이라며 “로봇이식수술의 경우 세계학회에서 지난해 9월한 이래로 국내에서는 첫 선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발이식 관련 교육·홍보 등 강화"
학회는 앞으로 모발이식 관련 교육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회장은 “종전에는 제대로 된 모발이식 교육을 받지 않고 수술하는 사람이 많아 잘못된 수술 후기들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며 “그릇된 모발이식 수술 등이 성행한다면 그로 인해 모발이식 시장 자체가 사장될 수 있기에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교육의 일환으로 한국 의사 16명과 외국 의사 2명이 함께 ‘모발이식’제하의 책을 집필했다”며 “모발 시장에 대한 불심감을 없애고 환자들이 좋은 시술로 행복해질 수 있게 하기 위해 모든 노하우를 공개·공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