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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에서 간호사 구하기 힘든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반면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은 만성적인 공급 과잉 상태에 시달리고 있다."
어떤 곳은 모자라고 어떤 곳은 부족한 병원 인력. 환자를 병원으로 수송하며 응급처치를 수행하는 응급구조사는 어느 정도 필요할까.
대한응급구조사협회(회장 유순규)는 지난 11일 1급 응급구조학과 인력 수급에 대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자 ‘응급구조사 적정인력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한국응급구조학회 엄태환 회장, 응급구조학과교수협의회 강병우 회장, 대한응급의학회 임태호 정책이사 등이 참여해 응급구조사 수급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보건복지부와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 및 응급구조사회는 참관 형식으로 자리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대학에 응급구조학과가 더 늘어나서는 곤란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응급구조학회 엄태환 회장은 “수송구급차 외 배치 의무가 없고 응급의료센터 배치도 유명무실해 업무범위가 좁다”며 정원 증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응급구조사협회 박희진 이사장도 “응급구조사 취업률이 높은 것만 보고 각 대학에서 응급구조과를 신설하려 한다”며 “업무범위가 제한돼 있는데 숫자를 늘이게 되면 향후 응급구조사 처우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병원에 근무하는 응급구조사 모임인 ‘임상구조사회’의 김건남 회장은 “응급구조학과가 39개에 입학정원은 1500~1800명, 합격자도 기존 600~700여명에서 최근 2~3년간 800~900명으로 늘었지만 응급구조사가 나와서 할 일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수급을 조절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질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응급의학회 임태호 이사는 응급구조사에게는 양적 관리 뿐 아니라 질적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희진 이사장은 “몇 년 전부터 응급구조학과도 국시합격률, 교수확보율, 교육과정, 기자재확보율, 등록율, 중도탈락비율, 취업률 등 기준을 만들고 있다”며 “간호교육평가원이나 의학교육평가원 등과 같이 학과 평가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