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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체해부 시연 의대 교수들 '관심'
삼성서울병원, 아나토마지 테이블 시연…"교육·리서치용 활용도 커"
[ 2012년 05월 15일 20시 00분 ]

의대, 한의대 등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지만 확보 및 보관, 처리에 제약이 있는 카데바(해부학 실습용 시신)가 실제 사이즈의 가상 인체해부대로 대체된다면 어떨까?

 

소프트웨어 및 영상, 터치 기술이 인체와 결합돼 해부 실습을 할 수 있는 ‘아나토마지 테이블’이 국내에서 선을 보였다.

 

저명인사와 세계 석학, 노벨상 수상자들이 강연자로 초대된 바 있는 미국 TED 강연회에 첫 시연됐던 아나토마지 테이블이 15일 오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시연회를 열어 흥미를 끌었다.

 

 

TED 강연회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강연자로서 초대 받은 아나토마지社 최원철 CEO는 이날 병원 교수와 연구자들 앞에서 직접 시연을 보이며 “이 해부대에는 실물 크기의 인체 영상이 올려 지고, 학생들은 이를 손으로 만지고, 잘라가면서 해부실습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이 테이블은 기능별, 부위별, 조직별로 구분해 표현할 수 있어 기관들의 총체적 연결성과 주위기관과의 연계성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순환계를 이해하고자 할 때 심장에서 손가락 끝 말초혈관계까지 동시에 나타나게 할 수 있으며 혈관이 뼈나 근육 사이를 어떻게 통과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실습용 사체 확보, 보관, 처리에 드는 부담을 크게 경감시키므로 해부학 실습에 획기적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반복 사용이 가능하고 많은 학생들이 동시에 해부학 실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 스탠포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등에서는 이 테이블을 도입해 사용 중이며, 현재 미국 4~5곳 대학과도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다. 가격은 미국의 경우 약 6만불 정도다.

 

시연을 지켜 본 삼성서울병원 교수 및 연구자들 역시 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CT, MRI 사진을 해부대를 통해 볼 수 있나?”, “실제 해부하듯 장기 하나하나를 제거하면서 뒤 혈관들을 볼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실제 사이즈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함께 해부대 앞에서 지켜볼 수 있겠다”,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각 용어가 해부대에 표시되는가?”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최원철 CEO는 “교육과 리서치 목적과 더불어 의료장비로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수술 전 간단한 리뷰를 하는 등 병원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 교수는 “교육용으로 좋아 보인다”면서도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예를 들어 수술시 장기를 떼어내고 혈관의 움직임 등을 보는 과정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들을 보강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해부학적 구조물을 재현하는데 한계가 있는 플라스틱 모형이나 일러스트보다 진보된 새로운 형태의 가상 인체해부대가 소개됨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 활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 CEO는 “실제 인체의 영상자료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일러스트레이션과는 확연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며 “일선 병원에서도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해부학 영상과 임상 사례를 제공, 신뢰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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