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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강경 수술 훈련을 받고 있는 의사 A씨.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을 통해 감각을 익히고 싶지만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다. 하지만 A씨의 고민은 조만간 컴퓨터만 켜면 해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수술에서 느낄 수 있는 진동까지 구현해낸 ‘복강경 수술 훈련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 환절기만 되면 피부에 문제가 나타나는 B씨. 피부진단 의료기기 알고리즘을 그대로 반영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자신의 피부상태를 자가진단 한다. B씨는 어플리케이션의 조언대로 진단 영상을 피부과전문의에게 전송해 실시간 상담을 받기로 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 쇼 2012'(WORLD IT SHOW 2012)에는 다양한 IT 신기술들이 등장했다.
IT 강국인 한국의 기술수준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로 전시장은 인산인해. ‘IT를 넘어서’라는 주제에 걸맞게 이번 쇼에서는 모바일과 융합을 주제로한 전시가 주를 이뤘다.
최근 융합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의료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물들이 보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최근 개발을 완료한 ‘복강경 수술 훈련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출품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시스템은 환자모형 등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복강경 수술 훈련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4년의 연구 끝에 개발됐다.
실제 수술에서 의사들이 모니터를 보며 수술을 한다는 점에 착안해 수술 대상 환자 영상을 모니터에 띄우고 이 영상과 연습용 수술 기구를 연결해 수련자들이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수술을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모니터 속 수술기구가 환부와 접촉할 때마다 실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진동이 느껴진다. 국내에서는 처음 개발된 이 시뮬레이션은 현재 개발을 완료하고 기술이전을 모색하고 있다.
KIST 관계자는 “개발과정에서부터 임상 의사들과 논의를 거쳐 실제 수술 환경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환자 영상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기구의 반응을 더욱 미세하게 조절한다면 응용 범위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사에게 실제 의료기기로 분석한 것처럼 구현된 이미지를 전송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앱스토어에서 의료기기 알고리즘을 그대로 구현한 어플리케이션만 다운받으면 준비가 끝난다.
‘Derma Vision’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자가피부분석기는 피부진단 의료기기 업체가 개발해냈다. 간단히 자신의 피부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을 넘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문의와 직접 연결도 가능하다.
개발자는 “단순히 ‘어디가 아프다’는 식의 상담을 넘어 병원에서 병원에서 검사받은 것과 동일한 이미지를 가지고 상담이 이뤄지기 때문에 정확하고 빠르게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이 환자의 복약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투약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관심을 받았다.
디지털약상자(Smart PillBox)에 미리 약을 투입하고 약 먹을 시간만 입력하면 된다. 디지털약상자가 약 복용 시간마다 알람을 울려 복약 안내를 하고 만약 환자가 약을 먹지 않았을 경우 통신망을 통해 병원과 보호자에게 정보를 전송한다.
병원은 이 정보를 활용해 환자의 투약순응도를 파악하고 미복용에 따라 위험 발생이 예견될 경우 즉시 환자에 연락을 취한다. 축적된 투약순응 정보는 추후 상담 자료가 된다.
이 밖에도 모바일 건강관리시스템, 스마트 회진 도우미, IT 융합 재활의료기기 및 재활의료기기 개발 솔루션 등 한국 의료IT의 현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전시장을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