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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병원회가 정책단체로의 역할 강화에 나선다. 단순히 서울 지역 병원장들의 친목단체를 넘어 정부 정책을 견제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병원회의 이러한 로드맵은 최근 실무형 회장의 취임에 기인한다. 대한병원협회에 진출한 김윤수 회장의 바통을 이은 인물은 백중앙의료원 박상근 의료원장.
박상근 신임 회장은 그 동안 병원협회에서 십 수년 간 보험업무를 관장해 온 일명 ‘병원계 보험 전문가’로 통하는 인물.
실제 그는 매년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수가협상에 병원계 대표로 나서 해박한 보험실무와 논리적 언변으로 정부 관계자들의 진땀을 흘리게 했다.
전임 병협 집행부에서는 부회장으로서, 보험업무에서 한 발 물러나 있었지만 굵직한 보험 관련 현안이 있을 때마다 어김없이 그에게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병원계에서는 절대적 존재감이다.
그런 그가 최근 서울시병원회 회장에 올랐다. 비록 승계 형태이지만 그의 취임에 이견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정작 올랐어야 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박상근 회장은 일선의 기대감에 걸맞게 자신의 회무력을 십분 발휘해 현안을 챙기는 한편 정책 결정 과정에 목소리를 제기할 수 있는 정책단체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2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박상근 회장의 정책단체로의 격상 의지는 여지없이 나타났다.
그는 “정부의 저수가 및 규제일변도식 정책으로 인해 병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제는 서울시병원회 차원에서 정책 오류를 바로잡아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러 현안 중에서도 ‘건강보험 수가계약’과 ‘의료인력 수급난’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고루한 문제이지만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한 만큼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의지다.
박상근 회장은 “수가협상이 결렬될 경우 법적 근거없는 패널티가 부여된다”며 “이는 대등한 협상을 어렵게 하는 만큼 제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 대안으로 협상결렬시 공단과 의약계 합의를 통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을 꾸리고, 건정심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별도의 조정위원회에서 조정 절차를 밟는 방식을 제안했다.
의료인력 수급난과 관련해서는 중소병원과 지방병원들의 의사 및 간호사 인력난에 우려를 표하면서 나름의 개선책을 제시했다.
의사인력의 경우 일부 대형병원들의 무분별한 펠로우 모집 중단과, 병상총량제 등 주로 대형병원들의 개선 노력을 주문했다.
간호인력 부족현상에 대해서는 △3~5년 이상 간호조무사 경력자 간호등급제 포함 △간호인력 산정기준 병상수→입원환자 수로 조정 등을 꼽았다.
박상근 회장은 “서울시병원회의 역할 재정립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정책단체로의 변화는 회장 개인 역량이 아닌 회원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