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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치료법이 없던 중증 간경변증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김자경 교수팀과 KAIST 정원일 교수팀(의과학대학원)은 23일 “중증 간경변증 환자에게 ‘자가 골수세포’를 주입한 결과 상당수 환자에게서 뚜렷한 간 기능 개선 치료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만성 B형 간염으로 생긴 간경변증 환자 15명(남 7명, 여 8명)의 본인 골반 뼈에서 뽑아낸 ‘골수세포’를 다시 정맥주사를 통해 1회 주입한 결과 10명(남 4명, 여 6명)에게서 각종 간 기능수치가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호전된 10명은 간 기능 활성도를 보여주는 주요 수치인 ‘알부민(Albumin)’ 단백질 생성 수치(정상 기준치 3.5g/dL이상)가 2.9g/dL로 매우 낮았으나 자가 골수세포 주입 후 최고 4.7g/dL, 평균 3.5g/dL로 향상되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종합적인 간 기능을 보여주는 ‘Child-Pugh 점수’(정상기준 5점 이하)에서도 주입 전 평균 7.2점에서 주입 후 평균 6.1점으로 낮아지는 치료효과를 보였다.
반면, 5명의 환자(남 3명, 여 2명)은 자가 골수세포 주입에도 불구하고 알부민 수치와 Child-Pugh 점수에서 평균 2.9g/dL와 평균 7.7점을 보여 호전되지 않았다.
정원일 교수는 “간 내 콜라겐을 분비해 섬유화를 촉진하고 염증을 높여 간경변증을 야기하는 세포인 ‘간성상세포’(Hepatic stellate cells)들의 활성억제가 연구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주입된 자가 골수세포들이 활성화된 간성상세포와 결합을 한 후 만들어 내는 ‘인터류킨(IL)-10’이란 물질이 간성상세포들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간성상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콜라겐 분비를 감소시키고 염증을 조절하는 T세포는 증가시켜 간 기능을 개선시키는 기전을 동물실험에 이어 임상에서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임상연구를 주도한 김자경 교수도 “한국 간암환자의 72%에서 간경변증이 있다. 간경변증 치료는 매우 중요하나 이제껏 간 이식 외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다”면서 “이번 임상연구가 간 이식이 어려운 간경변증 환자에게 대체 치료법으로 제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자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시술이 효과적이었던 환자들에게서 분비가 증가되는 ‘인터류킨(IL)-10’ 이라는 임상적인 지표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간 연구학술지인 ‘Hepatology’지 (IF: 10.885) 4월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