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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의료의 결합은 많은 의료계 인사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분야다. 이런 가운데 이화여대 경영대학원이 최근 의료 MBA 과정을 개소했다. 뒤늦게 뛰어든 이화여대 경영대학원은 앞선 프로그램과 어떤 차별점과 비전을 갖고 있을까. 박경희 원장[사진]을 만나 개강하게 된 취지를 들어봤다.
“국내 의료시장 유망”
“경제 위기에 처한 미국에서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가 의료이고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하는 곳도 의료계다”며 박경희 원장은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
실제 한국 의료비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 의료비 증가율은 4.9%로 OECD 평균 2.3%의 두 배에 달한다.
박 원장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실버 헬스케어 산업이다. “그동안 배부르게 먹는 것에 초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삶의 질을 따지게 될 것”이라며 “소득이 높아지고 고령화될수록 실버헬스케어가 중요하게 떠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희 원장은 “앞으로 더욱 커지게 될 헬스케어 시장에 경쟁력 있는 여성 CEO들을 배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국제인증 MBA전문교육ㆍ폭넓은 헬스케어 네트워크 등 강점
박경희 원장은 의료계에서 이대의 역량을 강조했다. 국내서 가장 오래된 간호대ㆍ약대는 물론 의대까지 갖춰 폭넓은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네트워크만 중시하는 것은 아니다. 박경희 원장은 “과거 MBA가 시작될 초기에는 네트워크라 불리는 인맥 형성이 주가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은 배움의 욕구가 크다며 강의에 중심을 두겠다"고 말했다.
6년 동안 이대의료원을 이끈 서현숙 원장이나 4년 동안 이대의전원을 맡은 박혜영 학장 등 의료계 여성 CEO자원은 부족함이 없지만 그보다는 경영학 내용을 우선하겠다는 것이다.
맞춤형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박경희 원장은 "각 학기마다 들어오는 인재들에 특성이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학생들에게 필요하고 원하는 교육을 그때그때 진행할 계획이다.
봄 가을에 각각 2개, 여름과 겨울에 1개씩 추가한 미니학기가 한 예다. 미니학기에서는 기존 강의와 무관하면서 다양한 내용을 다루게 된다.
"비의료인 이해 돕고 의료계 파이 키울 것"
박경희 원장은 기존 정부 등에서 공공성을 강조한 나머지 보험재정이 적자에 달한 것은 물론 오히려 각 개인의 윤리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며 거시적인 전망도 제시했다.
"의료 MBA 과정은 의사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했으면 한다"며 "특히 의료계 법안을 만드는 정부 인사들이 많이 참가해서 의료계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면 향후 더 나은 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밝혔다.
박경희 원장은 제주도 헬스케어타운을 예로 들어 “수려한 자연 풍광에서 단순 관광이 아닌 치유의 의미를 찾아냈다”며 “작지만 이런 것이 의료인이 가져야 할 경영적 관점”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희 원장은 "혼자 많이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파이를 키우는데 주력하겠다"며 "의료 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