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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방사성의약품 개발과 응용분야를 연구하는 세계 최고의 학자들이 모이는 학술대회인 제20차 국제방사성의약품 심포지엄(ISRS 2013)이 내년 5월 12일부터 6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지대윤 교수(서강대 화학과)가 의장을 맡았으며, 대한핵의학회의 방사선의약품연구회(회장 유국현 동국대 교수)가 협력키로 했다. 사무총장에 임명돼 대회의 전반적 운영을 책임지게 된 정재민 교수(서울의대 핵의학교실)[사진]를 만났다.
ISRS는 36년 전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는 연구자들이 모여 시작한 격년제 국제심포지엄이다. 2005년까지는 화학 분야만 강조한 국제방사성의약품화학 심포지엄(ISRC)로 불렀다.
2007년부터 ISRS로 이름을 바꾸면서 화학 뿐만 아니라 방사성의약품 관련 학문을 모두 포함하도록 범위를 넓히게 됐다. 최초 ISRS는 1976년 미국에서 개최됐고, 유럽, 미국, 일본이 번갈아가면서 개최했는데 아시아에서는 일본 외에 우리나라가 최초로 열게 된 쾌거를 이뤄냈다.
직전 대회인 작년 제19차 행사는 네델란드의 암스테레담에서 열렸다. 총 37개국 834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 참가자의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인들였지만, 한국 사람이 비약적으로 증가 22명이 참가, 9위에 랭크됐다.
연제 발표는 총 576건으로 구두 89건, 포스터 487건였다. 이 학회의 특징 중 하나가 구연발표를 단일세션으로 구성한다. 700여명의 참가자가 대강당에 모여 계속 한 명씩 발표하는 것이다.
주로 세계적인 대가들이 가장 앞줄에 앉아서 발표가 끝나자마자 날카로운 질문을 해대기 때문에 어수룩하게 발표할 수 없다. 1000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이는 제주대회에서의 압박은 더욱 심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과거 스웨덴의 웁살라와 독일의 아헨 대회에서 구두 발표했다. 미국 핵의학회에서 발표할 때보다 더 긴장된 경험이 있다”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첫 개최가 한국이라는 사실에 더 큰 압박이 있다”고 긴장감을 전했다.
“학회 홈피에 소녀시대 동영상 소개 등 축제의 장으로”
정재민 교수는 “ISRS 뿐만 아니라 내년에 IEEE, 이듬해 세계분자영상학회(WMIC)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축제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 2일 핵의학분자영상 국제심포지엄에서 이 대회들을 홍보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모든 국제학회가 그렇듯 이 학회도 개최하는 나라에 대한 광고가 중요하다. 아직 다른 선진국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우리나라를 광고하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많이 넣었다. 실제 2011년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하는 소녀시대 동영상을 링크, K-POP를 소개하기도 했다.
제20차 대회의 개최장소를 제주도로 정한 점도 이와 큰 관련이 있다. 미국과 유럽 위주로만 개최하던 이 행사를 아시아, 특히 중국 사람들을 많이 오도록 하기 위해서다.
실제 2006년 서울에서 세계핵의학회를 개최 이후 중국을 방문했을 때 많은 이들이 비자를 얻는 것이 비교적 까다로웠다고 하소연했다. 이는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정 교수는 “서울은 외국에 비교적 잘 알려져 있으므로 미국이나 유럽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제주도를 소개하는 의미도 있다”면서 “대부분 참가자들이 대륙 깊숙이 사는 사람들이어서 바닷가에 위치한 멋진 컨벤션센터는 큰 감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