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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무엇하러 서울로 가느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연고도 없고 경쟁이 치열한 서울로 진출하는 것이 그만큼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을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부민병원 정흥태 이사장(인당의료재단)[사진]은 부산 지역 기반에서 서울로 역진출한 소감을 이처럼 전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300병상 규모 부민서울병원은 개원 1년을 넘기면서 거점병원으로서의 면모를 하나씩 갖춰나가고 있는 상태다.
정흥태 이사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의 만남을 통해 “서울에 진출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시시각각 변하는 의료환경 내용을 가장 민감하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시너지 효과도 커지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북구 덕천동과 구포동에 각각 병원을 두고 있는 부민병원은 30년 역사를 향해 뛰고 있지만 서울에서는 갓 1년을 넘긴 그야말로 시작 단계다.
그는 “1년을 넘기면서 걱정할 단계는 지났다는 판단이다. 병원이 외래나 수술 등의 측면에서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강서구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많은 전문병원들이 뿌리를 내린 상태로 상급종합병원과 전문병원 그 사이의 공백을 채워줄만한 중소 규모 종합병원들의 역할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중소병원 기능 회복 시키는 차원서 멀리 내다보고 투자 계획"
이에 따라 척추ㆍ관절 전문이라는 부민병원 자체 브랜드와 종합병원 본래 순기능의 접점찾기가 중요해지고 있다.
정 이사장은 “강서구 지역 거점병원 역할에 대한 고민이 컸다. 그래서 처음부터 병원 내 4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도 두게 된 것”이라면서 “중증이 아님에도 병원이 없어 대형병원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지역 환자들을 커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척추ㆍ관절질환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종합병원인 만큼 의료의 질을 담보하고 지역민들과의 신뢰 형성에 주목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환자들의 불편을 줄이고 지역을 커버할 수 있도록 중소병원 기능을 회복시킬 계획”이라면서 “경영 압박이 되더라고 그런 차원에서 멀리 내다보고 투자해야 한다. 병원 운영으로 돈을 벌겠다는 마인드가 아닌 명예와 자존심, 공익적 성격을 지켜나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