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는 7일 오후 2시 보건복지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면 습관적으로 피임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정호 산부인과학회 사무총장(고려의대)은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을 우려하는 이유는 무분별한 오남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고농도 호르몬이 있는 피임약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부작용이 크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습관적으로 피임하지 않은 상황이 올 수 있다. 약국에서 손쉽게 약을 복용하면 정상적인 피임이 소홀해지는 역작용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응급피임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출혈인데, 이를 월경으로 오해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호르몬제인 피임약을 반복적으로 복용하다 임신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면 정부가 책임질 수 있느냐"라고 되물었다.
임신 상태에서 피임약을 복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용량과 무관하게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이다. 경구피임약보다 적어도 15배 이상 호르몬 농도가 높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보고가 없더라도 상식적으로 금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신 사무총장은 "국내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경구피임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다"며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불임이 온다는 근거 없는 인식이 퍼져있다. 그동안 피임교육이 터부시 된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 모임(이하 진오비)'은 이날 오후 1시 복지부 앞에서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을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진오비 최안나 대변인은 "응급피임약은 현행대로 전문약으로 유지하고 처방없는 불법 판매를 엄단해야 한다"며 "피임 관련 진료를 급여화해 국민이 부담없이 피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사전 피임과 계획 임신을 높이도록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정책적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