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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가 산별교섭과 관련해 거듭된 병원들 불참에 강경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8일 이후 불참하는 병원에는 병원장실 점거 등 시위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7일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산별교섭 상견례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교섭은 지난 1차 교섭이 무산된 이후 두번째 열리는 것으로 약 20여개 병원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유지현 위원장은 “참가해준 병원들에 감사하며 8일까지 모든 병원에 산별협상 참여 여부를 확인한 후 불참 병원은 12일부터 노동조합 방식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노동조합 방식이란 점거와 시위를 뜻한다. 병원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번 상견례는 지난 교섭에서 8개 병원만이 참석한 것에 비해 숫자가 2배 이상 늘었고 중소병원과 지방의료원만이 참여했던 것에 반해 국립대병원, 사립대병원 등 특성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150여 개에 달하는 전체 사업장 규모를 생각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를 해마다 이어진 산별교섭이 무산된 후 자연히 지부별 노조 교섭으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보지 않고 산별교섭 성사를 위해 강수를 두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보건의료노조가 산별교섭을 올해 꼭 성사시키겠다는 목표가 있다.
산별교섭은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이어져왔지만 2009년 병원 운영자 모임인 ‘보건의료산업사용자단체’가 해산한 후 파행을 거듭, 2010년과 2011년은 특성별 교섭과 각 지부별 교섭만이 이뤄졌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전략기획단장은 “매년 이어지는 탐색전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올해는 다르다”며 “반드시 산별교섭을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교섭 성사를 위해 산별교섭 요구안을 간소화하고 병원과 공동으로 제기할 수 있는 제안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산별교섭 키를 쥔 사립대병원 측 입장은 산별교섭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것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 유명 사립대병원 관계자는 "산별교섭을 해도 결국은 또 지부 교섭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낭비가 일어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