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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남 이사·주영숙 이사·김화숙 부회장(왼쪽부터) | 포괄수가제에 대한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여의사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대한여자의사회 일부 임원진들은 서울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여성의료주요단체(여의주) 정기 간담회’에서 대한치과여자의사회와 대한여한의사회 소속 임원 등에게 포괄수가제에 대한 구체적 설명과 의사단체가 반발하는 이유 등을 밝혔다.
여의주는 여성 의료인들 간의 친목도모와 상호 교류 및 정보 교환 등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지만 앞서 정해진 스케줄에 따르면 포괄수가제 관련 시간은 따로 마련된 바 없었다.
일정에 없던 '포괄수가제 호소문' 배포 등 적극 홍보
하지만 이날 여의사회 구현남 공보이사(무임소)는 ‘포괄수가제 강제시행 관련 대국민 호소문’ 배포를 통해 포괄수가제 시행 반대 움직임의 포문을 열었다.
구 이사는 여의주 모임 도착 이후부터 인근에 앉은 치과 여의사 및 기자 등을 대상으로 포괄수가제 시행의 미흡함 등을 비판했다. 또한 미리 준비해온 대국민 호소문 2장을 돌려보며 자세히 읽어보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40여명의 모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판단, 이내 호소문을 복사해 참석자들에게 일일히 나눠줬으며 급기야 박인숙 회장까지 마이크를 붙잡고 “포괄수가제에 대한 짧은 시간을 갖자는 긴급 제안을 내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했다.
▲포괄수가제 시행 관련 대국민 호소문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 |
먼저 구현남 이사는 “백내장수술은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이지만 포괄수가제 하에서는 어렵다”며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기계·기구를 의사 양심에 따라 마음껏 사용할 수 없어 오히려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최선의 진료를 하는 것이 손해가 되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떻게 싼 값에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있나. 값싸고 좋은 물건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의료인들의 대국민 홍보가 절실히 필요하다. 함께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배포된 대국민 호소문을 읽고 있는 모습 | 여의사회 주영숙 정보통신이사도 대국민 홍보에 있어 타 직역 의료인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몸소 나섰다.
주 이사는 “포괄수가제는 무엇보다 강제 지정이 큰 문제”라며 “강제시행될 경우 내년부턴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등에도 적용되고, 향후엔 총액계약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정해진 돈으로 모든 수술과 치료가 진행되는데 국민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겠냐”며 “현재 의료계는 광고 등을 통해 국민 대상 홍보활동을 하고 있고, 향후 나오는 여론을 따를 방침이다. 그동안 범의료계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여의사회 김화숙 부회장도 국민들의 뜻에 따르겠다는 모토를 토대로 포괄수가제 홍보활동에 동참해줄 것을 역설했다.
김 부회장은 “정부는 의사 행위에 대한 인정을 안 해준다”며 “환자에 대한 구분 없이 정해진 수가로 생명을 살려내라는 꼴이다. 여의사·여자치과의사·여한의사 모두 환자를 만나면, 포괄수가제에 대한 의료계 입장을 홍보하는 데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