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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전달체계 붕괴’라는 지적 속에서도 국내 의료기관들은 전국적으로 협력병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풀어야할 과제 역시 적잖다는 지적이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 수도권 소재 주요 대학병원의 협력병원체계 운영 현황(2012년 2월 기준)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병원들이 전국에 거쳐 의료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었다.
기관별로는 세브란스병원이 3093개 의원과 223개 병원 등 총 3316개 병의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1995년 국내 최초로 진료의뢰협력센터를 개설해 의료전달체계 확립에 기여한 서울아산병원이 2792개 병의원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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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 시스템’을 통해 협력병의원과 진료기록을 공유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은 135개 종합병원과 2259개 일반 병의원 등 총 2394개 의료기관과 협진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서울성모병원은 nU 시스템을 통해 8개 부속병원 간 진료기록을 공유하고 있으며 현재 2098개 의료기관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건국대학교병원의 경우 진료협력센터를 통해 전국에 걸쳐 병원 148개, 의원 1286개 등 총 1434개 협력 병의원 간 네트워크를 구성, 진료의뢰 및 회송체계를 운영중이다.
이 외에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1020개, 분당서울대병원 992개, 인하대병원 499개, 한양대병원 463개, 서울백병원 64개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주요 대형병원들은 전국에 걸쳐 탄탄한 협력병원체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여러 걸림돌로 인해 실질적인 의료전달체계 확립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병원경영연구원 조사결과 효율적이고 환자 만족도를 제고시킬 수 있는 전자적 정보 교류는 일부 병원들에서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협력병원체계에 참여하는 병의원들은 환자 의뢰 후 다시 회송된다는 확신이 없다는 점을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의료기관이 환자들에게 중소병원이나 의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하면 환자들은 자신을 내보내려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점도 협력병원 운영의 어려움으로 지적됐다.
무엇보다 협력병원을 통한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미진한 원인은 진료의뢰 및 회송체계의 문제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진료의뢰서는 1차 의료기관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는게 아니고 3차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더라도 가정의학과를 거쳐 다른 과로 전과하기 위해 진료의뢰서를 발급받는 경우도 허다한 실정.
그렇다 보니 사실상 진료의뢰서 발급과 관련된 제도는 그 본래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에서 발급하는 진료의뢰서는 무료로 발급하고 있어 환자나 의사 모두 형식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 남발될 소지가 높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병원경영연구원은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진료의뢰 및 회송을 유인할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다”며 “협력병원 구축에도 불구하고 의료전달체계가 정착되지 않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