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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긴장 상태다. 전직원이 숨을 죽이고 시험을 치르는 중이다. 대한민국 지방에 소재한 대학병원이 세계적 병원 반열에 오르기 위해 보낸 각고의 세월만 2년. 막상 결정을 내렸지만 준비는 결코 녹록치 않았다. 시설은 물론이거니와 진료시스템, 조직 운영체계까지 말 그대로 ‘개혁’의 연속이었다. 수 십번의 회의와 수 백번의 시행착오, 수 천번의 수정작업을 통해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지난 25일 평가에 들어갔다.
충남 천안에 소재한 단국대학교병원이 지난 25일부터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을 위한 평가를 받고 있다. 평가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단국대병원의 JCI 인증 도전은 중부권 대학병원 중 최초이며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적으로는 화순전남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에 이어 세 번째다.
세계적 의료서비스 평가기관인 JCI의 인증을 위해서는 14영역 1216개의 평가항목에서 표준 대비 90%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한다.
평가는 진료와 진단과정, 의료장비 수준, 감염 및 환자권리, 시설안전, 직원교육 등 병원에서 이뤄지는 모든 절차와 시스템에 엄격하게 진행된다.
현재 국내에서 JCI인증을 받은 곳은 1, 2, 3차 의료기관을 통틀어 21개 기관, 세계적으로도 320개 병원만이 인증 획득에 성공했을 정도로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된다.
결코 만만찮은 도전이었지만 단국대병원은 지난 2010년 결단을 내렸다. 여기에는 ‘JCI인증’이라는 일차원적 의미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대적 혁신의 필요성이 더 크게 작용했다.
현실 안주는 급변하는 병원환경에서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능동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JCI인증을 그 계기로 선택했다.
주한 미군과의 관계도 JCI인증 추진의 동기가 됐다. 단국대병원은 지난 1999년 미 8군 의무사령부와 의료협약을 체결하고 십 수년째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단대병원에 내원하는 미군 및 가족 환자수는 1년 평균 7500명. 적잖은 인원이 이용하는 병원인 만큼 미군 측은 여러 차례 JCI인증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년 간 인증 준비 과정에서도 미 8군 의무사령부에서 모의평가를 돕는 등 단대병원 JCI인증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미군은 단대병원이 JCI인증을 획득할 경우 상호 진료 의뢰, 병원 간 환자 후송-회송 체계 구축, 응급진료 및 의료지원 제공 등 보다 활발한 협력을 약속한 상태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개원 이래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며 “2년 동안 전직원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평가종료 15일 후에 심사결과가 공개되는 점을 감안하면 단대병원의 JCI인증 여부는 오는 7월 중순경 결론이 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