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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 보라매병원 통증센터 심성은 센터장(마취통증의학과)[사진]은 그간 수핵탈출증 및 섬유륜파열증 등 디스크 치료를 위해 사용해왔던 카테터들의 기능에 아쉬움이 컸다.
직선으로만 움직이는 카테터 특유의 이동성 때문에 병변 부위에 기구를 정확히 도달시키는 것조차 어려웠기 때문이다.
회복이 빠른 카테터 활용 시술을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하기 위해 심 센터장은 ‘360˚ 회전 가능한 카테터’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 아이디어는 의료기기 업체의 기술력과 합쳐져 ‘예스디스크’라는 제품으로 출시됐다.
심성은 센터장은 “디스크 시술용 카테터들이 많이 출시돼 있지만 마땅히 쓸 만한 제품이 없었다. 더구나 대부분이 외국 제품들이었다. 새로운 제품이 나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가진 아이디어로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컸다”고 개발 동기를 설명했다.
심 센터장이 아이디어를 내고 제품 개발에 나선 데에는 척추디스크의 특성도 한몫 했다.
수핵탈출증 및 섬유륜파열증과 같은 척추디스크 치료를 위한 시술은 목디스크와 달리 장기 보호를 위해 등 쪽에서 병변에 접근하는 방식을 취한다. 카테터를 병변에 접근시켜 고주파 전류를 활용해 열을 발생시키고, 이 열로 돌출 부위를 태워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인 카테터 시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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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선이 기존 카테터의 접근 경로. 심성은 센터장이 아이디어를 낸 예스디스크는 카테터 끝 부분을 원하는 만큼 회전시켜 카테터를 병변에 정확히 접근하게 한다. | 하지만 등 쪽에서 접근하는 방식으로는 병변 부위에 카테터를 정확히 도달하게 하는 것이 어렵다. 카테터 진입 방향과 반대쪽으로 병변이 생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직선으로만 움직이는 카테터로는 접근에 한계가 있다.
병변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더라도 정확한 부위에 카테터가 위치하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부위를 태우거나, 태우는 부위가 넓어지는 단점도 있다.
심 센터장은 “기존 제품은 환자의 회복을 빠르게 하는 장점이 있었지만 접근성 문제로 인해 적용할 수 있는 케이스가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했다”며 “카테터가 자체적으로 360˚ 회전해 자유자재로 움직이면 더 많은 환자에게 카테터 시술을 적용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심성은 센터장은 이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척추 및 디스크 전문 수술기구 제조업체인 엠케어와 1년 반에 걸친 개발 작업을 진행해 ‘예스디스크’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디스크 시술용 카테터를 만들어 냈다.
심 센터장은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기술적 부분에서 한계에 직면할 때 마다 활발한 의견 교류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정확한 타깃팅, 쉬운 사용, 접근의 용이성, 특허 이 네 가지 부분을 가장 크게 고려했는데 만족스러운 제품이 나왔다. 제품 크기 등 몇몇 부분만 추가로 개선하면 더 좋은 제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성은 센터장은 개발한 제품의 성공을 확신하며 그 이유로 사용자 의견이 반영된 제품이라는 점, 환자 만족도 제고, 높은 시장 가능성, 세계 유일의 제품이라는 점을 꼽았다.
심 센터장은 “360˚ 회전 가능한 예스디스크는 디스크 시술 의사 입장에서 꼭 필요한 제품으로 최소침습・조준시술에 따른 시술자 만족도는 물론 환자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며 “2~3달 후에는 학회에 발표할만한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기기 개발에 관심을 갖는 의사들이 많은데 긴 개발 과정을 넘어설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며 “아이디어가 성공적 제품 개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장성에 대한 고려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라매병원 통증센터 심성은 센터장과 엠케어가 개발한 예스디스크는 오는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