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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고혈압은 각각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개인의 건강문제 뿐만 아니라, 높은 유병률로 인한 질병부담과 사회적 비용의 상승으로 보건학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질환이다.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비만이 혈압의 상승을 초래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비만과 고혈압과의 연관성은 다양한 인구집단 및 지역에 기반한 연구를 통해 관찰되었다.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은 복합적인 기전에 의해 발생하는데, 교감신경계 항진, Renin-angiotensin-aldosterone계 활성화, 인슐린 저항성, 혈관 구조 및 기능 장애 등이 포함된다.
비만으로 인해 신장 사구체의 구조적, 기능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며, 지방 세포에서 분비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렙틴, 유리지방산 및 코티졸의 증가, 아디포넥틴 감소, 수면 무호흡 등이 고혈압의 발생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한 상태에서 고혈압이 동반된 상태 즉, obesity-hypertension인 경우 심혈관, 대사 및 신장 질환에 대한 위험도가 비만이나 고혈압만 있는 경우에 비해 증가하게 된다.
미국,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비만의 증가와 이와 동반되는 고혈압의 증가는 단일 지역에서의 유행 (epidemic)이 아니라 광범위한 지역에 동시에 유행하는 대유행 (pandemic)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10년간 비만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아울러 비만인구집단에서의 고혈압이 건강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진행된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 (BMI) 25kg/m2 이상인 성인 비만군에서 고혈압 유병률이 36.9% (남자 35,9%, 여자 34.5%)로 BMI 23kg/m2 미만인 정상체중군에서 20.5% (남자 20.6%, 여자 21.0%), BMI 23-<25 kg/m2인 과체중군에서 30.3%(남자 31.4%, 여자 28.0%)보다 높은 고혈압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성인을 4년간 추적조사한 코호트연구 결과, 정상체중에 비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특히 여자에서 고혈압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p for trend < 0.001) 비만과 고혈압과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비만 대상군에서의 고혈압 동반 여부에 따른 당뇨병 발생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비만하면서 고혈압을 동반한 경우(obesity-hypertension) 당뇨병 발생위험도가 비만하지만 고혈압이 없던 경우에 비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여자의 경우 비교위험도가 2.3배 (95% 신뢰구간: 1.71-3.15)인 것으로 관찰되었다.
정상체중(BMI <23kg/m2 )이면서 고혈압이 없는 군에 비해 비만하면서 고혈압을 동반한 경우 남자에서는 2.1배 (95% 신뢰구간: 1.54-2.97), 여자에서는 3.2배 (95% 신뢰구간: 2.39-4.27) 당뇨병 발생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비만인구집단에서의 고혈압 유병률 및 발생률은 정상제중군에 비해 높고, 비만하면서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 합병증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비만인구집단에서의 적절한 혈압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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