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학교병원 박남철 원장 연임 문제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사회가 침체된 분위기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는 29일 박남철 병원장 연임을 승인했으나 일부 의전원 교수들은 연임 시도 당시부터 이를 반대하며 연대서명과 1인 시위 등 평행선 행보에 돌입했다.
박남철 원장 선임을 반대하는 일부 교수진은 현재 부산지검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박 원장을 고발했으며, 관련 감사 결과 역시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문제가 고발로까지 이어진 것은 병원 기부금이 변칙으로 대학 수익형 민자사업 관련 대출금 이자를 갚는데 사용, 병원 재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전원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병원 기부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의료나 국민건강 관련 목적이 요구된다. 하지만 해당 돈이 대학 수익형 민자사업 이자를 갚는데 사용됐다. 전혀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병원장의 이런 결정은 결국 병원의 재정 악화를 가져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문제는 8년 간 부산대를 진두지휘했던 의대 출신 김인세 전 총장 재임 당시의 일로, 김 전 총장 역시 일부 대학 교수들로부터 이미 고발조치 됐다.
퇴임 무렵에도 의무부총장을 비롯 일부 단과대학 및 대학원장 임용을 단행, 월권 인사 논란이 확산되면서 부산대 교수회에서는 의무부총장 등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검찰 조사와는 별도로 감사원에서도 해당 문제를 올 상반기 단독 감사한 것으로 알려져 의전원 교수들은 이를 예의주시하겠다는 분위기다.
이처럼 병원 및 대학 안팎에서 갈등과 잡음이 장기화되자 병원ㆍ의전원 분위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모습이다.
지성의 전당 격인 대학과 특히 의사사회 내 고소고발 문제가 일어났다는 점에 있어서 구성원들은 동요할 수밖에 없다.
성시찬 비대위원장(흉부외과)은 “병원 분위기가 말도 못하다. 침체된 상황”이라며 “근본적으로 원장이 일을 잘했더라면 이렇게까지 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교수 과반수 이상이 반대 서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임 욕심을 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병원장이 연임된 경우는 없었다”며 “검찰조사를 기다릴 것이며 관련 내용을 감사원에서 단독 감사한 만큼 그 결과에도 주목할 것이다.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