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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못살아"…병원 약사들 집단휴가
보훈병원, 3일 하루동안 업무마비…4일 복귀·갈등 소지 여전
[ 2012년 07월 04일 12시 22분 ]

중앙보훈병원 약사들이 처우에 불만을 품고 집단휴가를 떠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단 병원 측의 회유로 업무에는 복귀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아 긴장감은 여전한 상태다.

 

이 병원 약사들은 지난 2일 류제곤 약제부장이 대구보훈병원으로 발령나자 이에 반발, 재향군인회 홈페이지와 국가보훈처 게시판 등에 ‘보훈공단 이종정 이사장은 중앙보훈병원 약제부장의 지방발령을 철회하라’는 성명을 게시하고 3일 단체로 휴가를 냈다.

 

류제곤 약제부장은 그동안 보훈병원 약사들의 처우 개선을 강하게 주장한 인물로, 갑작스레 대구로 인사이동이 이뤄지자 동료약사들은 보복성 인사라며 반발한 것이다.

 

보훈병원 약사들은 “근무강도가 서울대병원의 10배가 넘고 급여 역시 일반 약국에 비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일해 왔는데 이러한 인사발령은 약사들의 노력을 짓밟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중앙보훈병원이 전국 보훈병원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곳 약제부장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다른 곳에 발령을 낸다는 것은 보복성 인사"라고 덧붙였다.

 

현재 보훈병원에 근무하는 약사는 약 40여명으로 1일 3000건에 달하는 조제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법에 따르면 연평균 1일 입원환자를 50으로 나눈 값과 조제건수를 75로 나눈 값을 더한 숫자만큼의 약사를 고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기준이 적용될 경우 보훈병원은 조제건수만으로도 최소 40명이 약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집단휴가 하루만에 약사들이 복귀는 했지만 인원 수급과 처우 개선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약사 대표자와 보훈공단 이사장이 면담을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전언이다.

 

병원 관계자는 "약사들의 복귀로 약제업무 마비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약사들의 처우 문제는 병원이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유형탁기자 yht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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