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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원장 임영진) 심장내과 교수 2명이 작년 11월 진료가 중단된 이후 금년 7월까지 9개월째 환자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에는 3명의 교수에 대해 진료를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졌으나 올 3월 한 명은 중단 결정이 철회, 진료에 복귀했다.
심장내과 교수들의 장기간 진료 중단으로 병원의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하는 심장센터는 사실상 환자가 반토막 났고 병원 경영에도 막대한 손실이 초래되고 있다. 실제 진료가 중단된 교수 중에는 병원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보는 사람이 포함됐다는 전언이다.
이들 교수들은 지난해 수억원대 의국비 관리 문제로 폭력 사건에 연루됐고 이후 복지부 리베이트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일사천리 진행될 것 같았던 검찰 수사는 지지부진하다. 해당 교수들의 서면조사는 물론 아직 한차례도 소환되지 않았을 정도로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상황이 이같자 내부적으로는 검찰이 사실상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한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섞인 희망감마저 피력된다. 해당 교수들의 진료 복귀도 언급되지만 아직까지는 대외적으로 파문이 컸던 사안임을 고려해 섣불리 면죄부를 줬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우리도 답답하다. 수사 진행 경과를 알아야 대처를 하는데 검찰에서 지금까지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다"며 고민스런 심경을 피력했다.
경희의료원은 지난해 이 사건이 터지자 병원장 명의로 관련 교수 3명에 대해 진료중단 조치를 내렸고 이후 대학도 징계위원회를 구성, 조사를 벌였지만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 이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를 보고 징계 등의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었기 때문이다.
병원 다른 관계자는 "빨리 결론이 나야 할텐데 검찰 의중을 모르겠다. 심장내과에서 펠로우 2명을 충원했지만 환자들이 많이 줄어 손실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병원의 한 교수는 "난감한 상황이다. 검찰이 빨리 수사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니 대학에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그렇다고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공개된 사안인데 미적미적 결론을 낼 수도 없다"며 답답함을 피력했다.
다른 교수도 "심장 파트가 병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데 반년이 넘게 결론이 나지 않다보니 갈피를 잡을 수 없다"며 "매를 맞든 아니면 무혐의로 끝나든 빨리 검찰이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의료원 심장내과는 조교수급 이상 교수가 6명 있는데 지난해 3명이 진료 중단, 절반만 남았다. 여기에 병원서 가장 많이 환자를 보는 교수는 작년 8월 해외연수를 떠나, 금년 7월말 돌아오는 등 진료공백이 큰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