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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수술연기 철회'에 대한 일부 시민단체들의 논평에 발끈하고 나섰다.
의사협회는 5일 "명색이 시민사회를 대변한다는 단체들이 연합해 의협을 집단이기주의로 치부하는 것에 허탈함을 넘어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낀다"면서 불쾌한 심경을 피력했다.
이어 "포괄수가제는 비용절감에 따른 상대적 효과를 얼마든지 높일 수 있는 제도다. 만약 의사들이 이득을 챙기려 했다면 포괄수가제 확대 적용을 반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왜 수술연기라는 극단적 선택까지 불사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의협은 "포괄수가제 강제 적용이 어떠한 폐단과 부작용을 야기하는지, 정해진 시스템 내에서만 진료를 받게 되는 환자의 권리가 어떻게 침해당하는지, 국민의 편에서 고려해본 적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이들은 의협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자기 반성과 정체성을 되짚어보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의협의 수술연기 철회는 정치권의 중재를 받는 자칫 민감한 상황까지도 불사하며 대국민 설문조사 과정을 거친 최선의 결단이라는 것이다.
의협은 "의사들의 고민과 선택을 집단이기주의라고 치부하는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며 특히 건정심 개선안을 두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언급한 것은 전문가 단체를 철저히 기만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건정심 최다 배석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의사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의협은 "공급자 대표 8인의 구성을 보면 모두 6개의 직역으로 이뤄져 있다"며 "그 중 의료계 대표는 의협 추천 2인, 병협 추천 1인으로 구성돼 있어 병협을 경영자단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단 2명"이라고 성토했다.
공익대표에 공무원과 정부 산하기관 인사가 6명이라는 불합리성과 이를 지적한 2004년 감사원의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정부에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시민단체가 해야할 일이라고 보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포괄수가제 논의에서도 시민단체 등 가입자단체가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시민단체는 부당한 정책과 제도에 맞서 국민의 이익을 대변해야하는 국민의 입이고 심장"이라면서 "그렇다면 정치적 논리와 이해관계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행태를 중지하고, 진정 국민을 대표하는 단체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