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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첫 난치성고혈압 신장신경차단술 시행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팀 성공…기존 개복수술 부작용 최소화
[ 2012년 07월 09일 11시 11분 ]

호남 지역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도 획기적인 치료법인 고주파열 이용 신장신경차단술(Renal Denervation)을 보다 쉽게 받을 수 있게 됐다.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팀이 이 시술을 지역 최초로 시행해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인천・경기・부산 지역에 이어 호남에선 처음이며, 국립대 중에선 서울대・부산대에 이어 3번째다.

 

9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정 교수팀은 지난달 29일 평소 7가지 이상의 고혈압 약을 복용해도 혈압이 180/100mmHg에 달하는 64세의 여성 난치성고혈압 환자를 시술했다.

 

이 환자는 시술 하루만에 혈압이 140/70mmHg까지 떨어지는 빠른 회복으로 바로 퇴원했다. 정명호 교수를 비롯해 안영근, 김주한, 박근호 교수 등이 참여한 이번 시술은 오전 8시30분에 시작해서 약 1시간 만에 끝났다.

 

난치성고혈압은 혈압약을 3개 이상 복용하고도 정상혈압(수축기 120mmHg/이완기 80mmHg)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4가지 이상 약을 먹어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5~10%가 난치성 고혈압 환자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환자를 위한 수술은 개복수술로 진행돼 회복 기간이 길고, 합병증 위험이 있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로 알려진 신장신경차단술은 혈압조절과 관련된 중추 교감신경계 중 하나인 신장과 뇌를 잇는 신장신경을 고주파 충격으로 차단, 혈압을 올리는 교감신경계의 작용을 감소시키는 치료법이다.

 

사타구니(서혜부) 동맥을 통해 양쪽 신장과 연결된 동맥 안에 고주파 발생 장치가 연결된 카테터(가느다란 튜브)를 넣어 신장 동맥 안쪽에서 고주파를 쏘면서 외벽에 있는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부분마취 후 1시간 이내에 시술은 끝난다.

 

정명호 교수는 “현재 전남대병원에서 치료 받는 고혈압 환자 중 15%가 난치성고혈압 환자”라며 “앞으로 이 시술은 더욱 많은 환자들에게 시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영근 교수는 “이번 시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앞으로는 고혈압 약을 3가지 이상 복용하는 환자들도 신경차단술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시술 대상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그간 난치성고혈압으로 고생한 지역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희소식과 함께 지역민들의 건강증진을 책임지는 전국 최고 수준의 지역거점병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주파열 이용 신장신경차단술은 미국,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 세계 40여개국에서 승인을 받아 약 4000여명이 시술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았으며, 시술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4월부터 10개 주요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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