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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광고 전쟁…옥외·SNS·대중교통 등
노출빈도 높이고 호기심 자극하고 '아이디어 싸움' 치열
[ 2012년 07월 09일 20시 00분 ]

 

#1. 병원 근처 사거리에 대형 옥상 간판 광고가 있습니다. 백화점과도 인접한 사거리이고 차량 이동 중에도 눈에 잘 띄는 옥외광고죠. 근데 이 광고판에 척추관절 관련 병원들이 잇따라 광고를 내고 있어요. 병원 인근이여서 굳이 광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내부 판단이지만 그래도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네요.

 

#2. 홍보 차 버스 광고를 할까 알아봤지만 지역 일대 2차 병원들이 대다수 버스를 섭렵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스갯소리지만 한 병원의 경우 경쟁 병원이 하지 못하도록 대대적으로 투자, 지역 버스 광고계를 접수해버렸다는 얘기도 회자되고 있어요.

 

요즘 한 척추관절 전문병원은 고민스럽다. 병원 근처 건물 대형 옥상간판에 잇따라 경쟁 병원들이 광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 일대 랜드마크격이 된 병원으로서 굳이 비싼 돈을 들여 광고할 필요가 없단 생각이지만 근거리에 걸린 타 병원 광고는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이 병원 관계자는 “광고를 하려고 알아보긴 했으나 가격대가 만만찮았다. 반드시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면서도 “지난 번엔 척추를 내세운 한방병원이 광고를 하더니 이번에는 또 다른 척추관절 병원 광고가 들어온다고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프렌차이즈 병원들 대대적 투자 전방위 광고

 

이처럼 병원들의 광고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지역에 뿌리를 둔 의원급보단 프랜차이즈 형태의 병원들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는 추세다.

 

한 집 건너 하나씩 병ㆍ의원이 있는 현실 속에서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요소로, 온라인과 더불어 옥외 광고들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버스와 지하철의 경우 해당 지역을 관통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다보니 병원으로서는 기획성 광고를 게재하기 좋은 조건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비율로 따지자면 온라인이 더 크지만 버스, 지하철 광고 역시 진행 중”이라면서 “효과 측면에서 데이터화된 분석은 없다. 그러나 역으로 고객들이 옥외광고를 보고 블로그나 SNS에 언급하는 등 온라인 노출도에 따른 효과가 비용 대비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프랜차이즈 형태의 전문병원들은 옥외광고 규모가 더욱 큰 편이다. 중점 질환을 내세운 병원들이 많아짐에 따라 경쟁도 치열해져 타깃 환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데 옥외광고를 활용하고 있다.
 
버스광고 업계 관계자는 “버스의 경우 병ㆍ의원 시장이 과거 대비 3~4배 늘어난 것은 분명하다. 매머드급”이라면서 “특히 예전에는 지역 중심이었다면 프랜차이즈 형식을 띄는 병원들은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방위적 광고를 통해 대중들에게 브랜드 노출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척추관절 분야는 고령화 시대가 됨에 따라 환자가 많아지고 동네 의원보다는 전문성 있는 병원을 선호하다보니 보다 넓게 옥외광고가 이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광고 홍수 속 병원 밀집 지역에서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는 아이디어 싸움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 척추관절 전문병원 측은 “병원 개원을 앞두고 버스 광고를 계획 중이다. 개원 예정 지역에 워낙에 많은 병원들이 버스 광고를 하고 있어 색다른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병원계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형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 지역 안과병원 관계자는 “요즘 병원계는 재미 위주의 광고가 트랜드”라면서 “일부 한의원이나 비만클리닉 등이 대표적인데 유명 만화나 캐릭터를 도입,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오래 기억할만한 요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광고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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